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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없으니 서럽네요”…서울 아파트 전셋값 86주 연속 고공행진

요약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대출 규제와 실거주 강화 기조 등의 영향으로 8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 향후 공급 부족 해소 전까지는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주보다 0.16% 올라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선 상승세 한풀 꺾여
대출 규제·실거주 강화 기조 영향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매물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매물 모습.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무주택 서울 거주자의 주거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아파트값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86주 연속 올랐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로 주택 매수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의 실거주 강화 기조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넷째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6% 올랐다. 이는 작년 2월 첫째 주 이후 매매가격과 함께 86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12.17%에 달했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전셋값도 서울 외곽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 주 전보다 성북·강북·노원구가 각각 0.36% 올랐고, 도봉구는 0.30%, 동대문구는 0.28% 상승했다. 성북·노원·강북·도봉·성동구는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이 모두 10%를 넘어섰다.

다만 고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전셋값 상승세가 주줌한 양상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0.23% 하락했고 강남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변동률도 서초구가 마이너스(-)0.40%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세 수요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지목된다. 10·15 대책에 따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주택가격 15억원 이하의 경우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다. 대출을 활용한 주택 매수가 어려워지면서 매매시장으로 이동하지 못한 일부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실거주 강화 기조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 매물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진 것이다. 10·15 대책으로 1주택자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기 집을 세놓고 다른 집에 전세로 살던 일부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도 전세 매물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78건(부동산 플랫폼 아실)으로 10·15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 14일(2만3779건)보다 약 15.6% 줄었다.

문제는 서울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전세 수요는 꾸준한 반면 시장에 나온 매물과 신규 입주 물량은 적은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 전까지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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