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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요약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여파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평균금리가 5%대를 기록하는 등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주택담보대출과 카드론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신용자마저 금리 인상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5대銀 5.48% 연초比 0.72%p↑ 서울 시내에 설치된 여러 은행 ATM기.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여러 은행 ATM기.연합뉴스- 한은 인상에 금융채 금리 상승세
- 주담대 최고 6.2%…8% 전망도
- 카드론 14.5% 차주 부담 가중

30대 직장인 A 씨는 올해 상반기 비상금을 주식 투자에 털어 넣은 직후 하락장을 맞는 바람에 자금이 묶였다. 급한 대로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을 알아보니 연이율이 5%대라는 안내를 받았다. A 씨는 “수중에 여윳돈은 없는데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 통장을 개설할 지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지난 7,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급증했다. 고신용자조차도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려면 연 5%대 이자를 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연내 8%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차주의 한숨이 커진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신규 취급 기준 마이너스 통장 평균금리는 연 5.48%에 달했다. 앞서 지난 1월 연 4.76%에서 0.72%p 오른 것이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5.01%) 이어 두 달째다. BNK부산·경남은행의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금리도 연 6.31%에 달했다.

신용점수가 만점에 가까운 고신용자의 이자 부담 역시 예외 없이 커졌다. 신용점수 951~1000점 차주의 5대 은행 평균금리는 지난 8월 4.95%로 지난 1월(연 4.68%)보다 0.27%p 상승했다. 신용도가 650~601점인 차주는 연초 연 6.26%였던 평균금리가 지난 8월 7.12%까지 치솟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빠른 속도로 오르는 양상이다. 5대 은행의 지난 8월 신규 취급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5.06%다. 최고금리는 6.2%로 지난 1월(5.2%) 대비 1%p 올랐다. 여기에 더해 대표적인 서민 대출 창구인 카드론 금리도 고공 행진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가 지난 8월 신규 취급한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4.5%다. 지난 7월 연 14.15%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14%대에 진입했고 두 달째 상승세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채 금리 상승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5년 만기 은행채(신용등급 AAA) 금리는 4.43%다. 이는 두 달 전(4.28%)보다 0.15%p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금융채 만기도 집중돼 상승 폭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는 약 89조 원에 달한다.

채권 발행이 늘면 금융사는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의 조달 비용이 높아져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도 금리 부담을 체감할 정도로 인상이 이뤄졌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동안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말까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변수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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