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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신기원 찍나… 환율 변수

요약
  •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비중 확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다만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지속과 3분기 환율 급락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 14곳 평균 추정치 104.9조원
메모리 가격 상승·HBM 비중 확대 효과
파운드리·세트 사업은 조 단위 적자 예상
기말환율 3개월새 12% 급락해 부담↑
삼성전자가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대미문의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사 기준으로 글로벌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익 100조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2022년 2분기)가 유일하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D램·낸드플래시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더해 고부가가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을 늘리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오롯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가전·모바일 사업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3분기 들어 달러 당 1300원대로 10% 이상 하락한 환율 역시 변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을 점치고 있다.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증권사 14곳이 제시한 3분기 영업이익 추산치는 평균 104조9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89조5000억원,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46조7000억원이다.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350조원 돌파는 물론, 400조원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실적을 이끄는 사업부는 단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평균 가격은 26달러로, 전월 대비 1달러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평균 가격은 30.6달러로 전월보다 0.1달러 상승하며 21개월 연속 올랐다.

4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3.4%, 4.2% 증가하겠지만 판가가 같은 기간 무려 20.1%, 19.0% 각각 상승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HBM의 실적 기여도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HBM4를 출시한 이후 매출 비중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삼성전자 HBM 판매 가격은 전년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HBM4는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의 HBM4 매출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두 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의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비메모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우 미국 테일러 팹(공장) 가동을 앞두고 비용 투입이 늘면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테일러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라,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비메모리 역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마트폰·TV·가전 등 세트(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칩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2분기에 사상 첫 영업손실을 입었다. 특히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적자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업 외의 변수로는 원·달러 환율이 꼽힌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올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449.67원으로 전분기 대비 52.26원(3.5%), 9월말 환율은 1358.40원으로 6월말 대비 183.1원(11.9%) 각각 떨어졌다.

환율 하락은 수출 중심 기업 입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최근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110조원에서 106조1000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06조1000억원에서 105조7000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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