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공개 언급…국제신뢰 훼손”
청와대는 7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외신 보도를 근거로 한국발 러시아 유류 운송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대한민국의 관련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러 제재와 수출 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며 “이러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대규모 연료가 운송됐다고 보도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를 근거로 한국이 러시아의 정유능력 상실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거래주체와 원산지, 최종구매자 등 핵심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개별 거래를 근거로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과 정제능력의 상실효과 완화에 도움을 주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대러 제재정책에 배치되는 행동을 한 것처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가디언 등 한국발 대러 유류 운송에 대한 보도에도 정부는 이러한 입장을 명확히 설명한 바 있다”며 “정부는 현재 관계기관을 통해 사실관계와 수출통제 관련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을 향해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대한민국의 관련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