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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은퇴가 꿈이었는데"…'출근 없는 삶' 마냥 편하지 않은 이유

요약
  • 미국 직장인 다수가 조기은퇴를 원하지만, 실제 은퇴 후에는 노후자산 부족, 건강보험 공백, 인간관계 및 생활 리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무 및 전문가들은 조기은퇴를 계획할 때 충분한 생활비 마련과 의료보험 대책, 부부간의 생활 방식 조율 등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美 직장인 59% 조기은퇴 희망
노후자산·건강보험 따져봐야
일상 루틴·사회적 관계도 변화
많은 직장인이 조기은퇴를 꿈꾸지만, 실제 은퇴 후의 삶을 꾸려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후자산은 물론 건강보험과 인간관계, 생활 리듬까지 새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셀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셀스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유고브 조사에서 미국 직장인의 59%가 조기 은퇴를 원한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로 조기 은퇴할 수 있다고 자신한 사람은 40%에 불과했다.

미국인들이 예상하는 평균 은퇴 연령은 66세다. 반면 현재 은퇴자들이 실제 직장을 떠난 평균 연령은 61세였다. 50대 중반에 은퇴할 경우 이후 30~40년간 쓸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재무 전문가들은 조기 은퇴를 계획한다면 먼저 연간 생활비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노후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높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산을 계속 팔면 시장이 회복돼도 원금을 되살리기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건강보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에서는 65세가 돼야 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있다. 그 전에 직장을 그만두면 회사가 제공하던 건강보험을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개인보험이나 건강보험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보험료가 예상보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직장을 그만두면 인간관계와 생활 리듬 등 일상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출퇴근 시간과 업무 일정에 맞춰 보내던 하루의 리듬이 사라지고, 직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인간관계도 줄어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취미 활동이나 봉사, 지역 모임 등에 참여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직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인간관계가 줄면서 은퇴 후 고립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은퇴를 계기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한쪽은 여행이나 외출을 기대하지만 다른 한쪽은 집에서 쉬고 싶어할 수 있고, 온종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사 분담이나 개인 시간을 둘러싼 마찰도 생긴다. 전문가들은 은퇴 전에 서로 원하는 생활방식을 미리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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