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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예멘 공항·사우디 정유시설 공습…사우디, 전투기 동원 맞불

요약
  •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예멘 임시 수도 아덴 국제공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공항 및 정유시설 등을 향해 연일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 이에 맞서 사우디는 4년 만에 공개 공습을 재개하고 튀르키예, 파키스탄, 미국의 군사 지원을 모으며 후티를 상대로 격전과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 휴전 후 4년 만에 공습 재개 예멘 친정부 군벌인 남부 거인 여단이 6일 공개한 사진. 친정부군이 바브엘만데브해협 주바브 연안을 후티로부터 탈환해 주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예멘 친정부 군벌인 남부 거인 여단이 6일 공개한 사진. 친정부군이 바브엘만데브해협 주바브 연안을 후티로부터 탈환해 주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 등 기반시설에 연일 미사일을 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투기 100대로 24시간 후티를 폭격하는 등 전투가 격해진다.

예멘 교통부는 후티가 7일(현지시각) 새벽 예멘의 임시 수도인 아덴의 국제공항에 탄도미사일 2발과 여러대의 자폭 드론을 날렸다고 밝혔다. 활주로 인근에 미사일 한발이 떨어졌으나, 터미널에 있던 승객들이 미리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격 몇분 뒤 착륙이 예정돼있던 이집트 카이로발 예멘항공 여객기는 사우디 제다로 회항했다.

후티는 예멘 정부의 동맹인 사우디에도 잇따라 미사일을 쏘고 있다. 후티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6일 자신들이 사우디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알다가리르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5일에는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디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카미스 무샤이트의 킹칼리드 공군기지 등 7곳의 민간·군사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을 쐈다. 홍해 연안 라비그의 아람코(사우디 국영 정유회사) 정유시설도 공격해 화재가 났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당시 공격으로 3명이 다쳤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의 지상 전선을 따라 후티군을 폭격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5일 사우디 주도 정부군 연합은 전투기 100대가 24시간 내내 후티를 겨냥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예멘 내전 휴전 이후 사우디군이 후티 공습을 공개적으로 알린 건 4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바브엘만데브해협 연안 전체를 탈환하려던 정부군의 지상 진격은 더뎌졌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6일 보고서에서 정부군이 전날 해협 연안의 주바브 공항을 점령했지만 이후 추가로 북진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주바브 공항에서 바브엘만데브해협의 요충지 모카까지는 54㎞ 거리다. 앞서 정부군이 주장한 것과 달리 모카를 탈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연구소는 “후티가 정부군의 작전 초기인 5일 방어가 어려운 해안 평야 진지에서 철수해, 모카에서 더 가까운 유리한 지형의 요새로 이동했다”며 “이후 증원군과 저격수를 배치하고 드론 등으로 정부군에 반격하고 있다”고 봤다.

이보다 북동쪽에 있는 내륙 대도시 타이즈를 둘러싼 공방전도 이어진다. 타이즈는 예멘 정부 수중에 몇 안 남은 대도시 중 하나다. 양쪽은 도시로 통하는 남쪽 길목을 내려다보는 고지대를 점령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한편 사우디는 중동과 서방 우방국들의 군사 지원을 모으고 있다. 튀르키예·파키스탄의 외교·국방장관은 5일 리야드에서 사우디 쪽과 회의를 연 뒤 사우디에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슬람 수니파인 세 나라는 지난 8월 사우디 메카에서 공동방위협정을 맺은 바 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5일 밤 사우디 지오뉴스 인터뷰에서 자국군이 정찰 등의 분야에서 이미 “확실히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에 따르면, 튀르키예도 몇주 내로 병력과 방공시스템을 보낼 방침이다.

서방에서는 미국이 군사 정보를 지원해 사우디 공습을 돕고 있다. 알자지라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군 고문단 200명이 사우디에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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