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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생일날 우크라 대공습…젤렌스키 "생일 선물하듯 파괴"

요약
  •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공습해 에너지 인프라와 주거용 건물을 파괴하고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에게 생일 선물을 주듯 비열하게 주거 건물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러시아 석유시설을 타격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집중 공격
아파트 피격 등 민간인 사상 잇따라
연합뉴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고속 제트추진 드론을 앞세워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시설뿐 아니라 도심 교량 등으로 공격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부족으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부터 미사일 70발과 제트추진형 샤헤드 드론 등을 동원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요 공격 목표가 에너지 인프라였다며 "가장 비열한 공격 중 하나였다"고 비판했다. 이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푸틴에게 생일 선물을 주듯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고도 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키이우 다르니츠키 지역에서는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는 5층짜리 아파트가 미사일에 맞아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드니프로와 자포리자, 올렉산드리야 등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최근 에너지 시설과 함께 도심 교통망으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키이우의 드니프로강 교량이 최소 6차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시내 교량 6곳 가운데 5곳의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격을 받은 북부대교 양쪽에 드론을 막기 위한 대형 방호망까지 설치했다.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키이우에는 전력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순환 정전도 시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민간 시설을 겨냥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군사 관련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키이우의 플라밍고 미사일 조립 기업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방공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탄도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패트리엇 등 방공체계는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드론보다 최대 3배 빠른 러시아의 제트추진형 드론에는 F-16 전투기까지 투입하고 있지만 매일 대규모로 날아오는 드론을 전투기로 일일이 요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페름과 사마라, 아스트라한 지역의 석유시설 2곳을 포함해 모두 4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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