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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이 곧 AI 컴퓨팅”…구글, 20년어치 샀다

요약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장 20년에 이르는 대규모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 구글은 최근 컨스텔레이션과 3.6G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원전 및 천연가스 등을 통한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 한편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빅테크들은 비용 전가 방지 등의 부담도 안게 됐다.
[美 발전사와 장기간 구매계약]
GPU보다 ‘GW’ 확보 더 중요해져
메타·아마존 등 대형 계약 잇따라
요금전가 논란에 생산비용도 확대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산업의 ‘병목’으로 떠오른 전력을 선점하기 위해 최장 20년에 이르는 전력 확보 계약을 맺고 있다. AI 연산능력(컴퓨팅)을 GW(기가와트)와 같은 전력 용량 단위로 측정할 정도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I 경쟁이 ‘몇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췄나’보다 ‘몇 GW를 확보했나’에 따라 갈리는 셈이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대형 발전사 컨스텔레이션으로부터 약 3.6GW를 공급받는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890㎿는 미국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뉴저지주 등에서 컨스텔레이션이 보유한 11개 원전에서 확보한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2028년부터 실제 전력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스텔레이션은 나머지 전력의 경우 발전원을 특정하지 않고 15년간 구글에 공급하기로 했다.

다른 빅테크들도 올해 잇따라 대형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올 1월 비스트라·테라파워·오클로 등 미국 원전 회사들과 총 6.6GW 전력을 최장 20년 동안 구매하기로 했다. 대형 원전 5~6기분에 해당하는 대규모 전력이다. 메타는 올 3월에는 미국 엔터지 루이지애나로부터 20년 동안 천연가스·배터리를 전원으로 한 전력 5.2GW를 사들이겠다고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올해 각각 2.67GW(천연가스), 690㎿(원전) 규모 계약을 맺었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빅테크들의 대형·장기 전력 공급 계약이 잇따르는 배경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4조 1950억 ㎾h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미국 전력 소비는 올해 4조 2880억 ㎾h, 내년 4조 3560억 ㎾h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빅테크들은 전력 생산에 따르는 비용 부담도 늘리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로 인해 전력 소비가 늘어 전기요금이 급등했다’는 반발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AI발(發) 전기료 인상 문제가 커지자 빅테크들로부터 ‘요금납부자 보호 서약’을 받아내기도 했다. 핵심은 전력 비용은 빅테크들이 스스로 내고 소비자에 전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밀집지인 버지니아를 포함한 동부 연안 13개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미국 PJM 관할 지역의 도매 전력 가격은 41% 급등하지만 태평양 북서부 미드컬럼비아 지역은 23%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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