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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릴, 드론 이어 핵잠 공급망까지…록히드마틴 아성 위협[마켓무버]

요약
  • 인공지능과 자율무기를 앞세운 미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이 66억 달러 규모의 핵잠수함 핵심 부품 생산시설 건설 계약을 수주하며 전통 방산 대기업인 록히드마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 2017년 설립된 안두릴은 실리콘밸리식의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 국방 조달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AI 무기로 크는 방산 스타트업
66억弗 핵잠수함 핵심 부품 수주
VR기업 창업자·SW 기술자 설립
9년만에 기업가치 록히드의 80%
자율→대형무기로 생산역량 확장
美 국방조달 ‘실리콘밸리화’ 가속
6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스패로스포인트 조선소에서 열린 안두릴 잠수함 수주 관련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6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스패로스포인트 조선소에서 열린 안두릴 잠수함 수주 관련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미국 방산 시장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무기를 앞세운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인더스트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2017년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창업자 출신 등이 세운 안두릴은 드론과 AI 지휘 통제 체계를 미군에 공급하며 성장했고 핵 잠수함 공급망에까지 뛰어들었다. 중국과 군사 경쟁 중인 미국이 실리콘밸리식 속도로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평가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두릴은 37억 달러(약 5조 원)를 투입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 스패로스포인트에 잠수함 부품 생산시설 ‘아스널2’를 건설한다. 안두릴의 아스널2는 완성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기보다 병목이 심한 핵심 부품을 맡아 기존 조선 업체의 생산 속도를 높이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아스널2를 통해 잠수함 산업의 생산능력이 약 15%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해군도 안두릴에 29억 달러(약 3조 8820억 원) 규모 계약을 맡겨 전체 사업 규모는 66억 달러(약 8조 8347억 원)에 달한다. 아스널2에서는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에 사용되는 어뢰발사관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아스널2 건설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조선소 건설”이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이 새로운 조선소의 지분 40%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안두릴이 추진하는 아스널2를 제조업 부흥의 대표 사례로 내세우고 있다. 안두릴은 오하이오에서 드론 대량생산을 위한 아스널1을 추진한 바 있다.

안두릴의 진출은 AI·드론 중심이던 미 방산 스타트업이 대형 무기 제조 영역까지 침투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우크라이나전 등을 통해 기술기업의 국방 조달 참여를 확대해왔다.

현재까지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록히드마틴이 압도한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매출 750억 달러(약 100조 원)를 기록했다. 안두릴의 지난해 매출은 22억 달러(약 2조 9470억 원)였고 올해 46억 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다만 안두릴의 성장 속도는 매출 기준 지난해 100%, 올해 95%에 이를 정도여서 5%대인 록히드마틴보다 빠르다.

특히 안두릴은 올해 5월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610억 달러(약 81조 7100억 원)를 인정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안두릴은 1000억 달러(약 134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추가 투자를 유치 중이며 올해 현재까지 가장 많은 돈을 투자받은 방산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설립 9년 차인 안두릴의 기업가치는 112년 전통 록히드마틴 기업가치인 1300억 달러(약 174조 원)의 77%에 육박한다.

안두릴은 군 장성 출신이 장악하는 전통 방산 대기업의 인적 구성과도 다르다. 안두릴 공동창업자인 팔머 러키는 가상현실(VR) 업체 오큘러스를 창업했다가 매각한 연쇄창업자이고 브라이언 심프도 팰런티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민간 색채가 강한 안두릴은 다른 방산기업과 협력도 상대적으로 쉽다. 록히드마틴 같은 미국 전통 방산 업체 간 협력은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등 각종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주력하는 AI, 로봇, 자율체계는 군과 민간에서 함께 쓰이는 이중 용도 기술이다. 미 국방부 산업정책 담당 부차관을 지낸 빌 그린월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한미의회교류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AI·로봇 등 첨단기술로 미국 방산 시장을 완전히 혁신하려는 실리콘밸리 기업과 협력이 미래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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