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누적 발사 성공률 80%…"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발사"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5차 발사에서 핵심 임무였던 초소형 군집위성 5기의 목표 궤도 투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누리호의 누적 발사 성공률은 80%를 기록하게 됐다.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이날 누리호 5차 발사는 기상 상황 등 제반 여건이 양호한 상태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누리호는 오후 12시25분쯤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위성 총 15기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누리호의 핵심 임무는 초소형 군집위성들을 목표 고도인 570㎞ 기준 오차 범위 15㎞ 이내에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해당 위성 5기는 575∼580㎞에서 사출됐다. 이날 오후 1시8분쯤엔 남극 세종기지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6호기와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누리호에 실린 큐브위성 10기는 당초 전부 사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브리핑 과정에서 번복됐다. 실제론 쿼터니언이 개발한 위성 1기를 제외한 9기가 사출됐다고 한다. 누리호에선 정상적으로 사출 신호를 보냈지만 실제 사출로는 이어지지 않아 추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핵심 임무가 성공한만큼, 당국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누리호는 2021년 첫 발사 실패 이후 4회 연속 성공으로 누적 발사 성공률 80%를 기록하게 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 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가 초소형 위성 5기를 동시에 우주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군집 위성의 성공적 궤도 투입으로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시간에 맞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 단계 더 높은 우주 수송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사 성공은 누리호 검증을 넘어 민간 주도 전환을 가속화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실제로 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했던 1~3차와 달리 4·5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관련 작업들을 총괄했고, 특히 5차 발사에선 발사 준비 및 운용 과정에 투입된 민간 관계자 수도 늘었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6차 발사에선 단 조립 장소도 기존의 나로우주센터에서 한화에어로 측이 순천에 구축한 단 조립장으로 변경된다.
오 청장은 "6차 발사는 5차와 마찬가지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우주 궤도에 올리는 것이 주된 임무"라면서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를 발사해 신뢰성을 더욱 향상하고 민간 주도 상업 발사 서비스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