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미국 중간선거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사전투표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향후 2년 국정 운영을 결정하는 선거인 만큼 양당 모두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30개 주에서 이미 100만명 이상이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실제 선거일을 한달여 앞두고도 미국에서는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 투표 형식으로 먼저 자기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요.
2024년 전체 중간선거 투표수 1억1200만명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치지만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투표 행사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 미국에서 보면 지난 9월에 민심이 상당히 움직였습니다. 8월까지만 해도 상원은 공화당이 지키고,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하는 구도가 우세했는데요. 지금은 하원은 민주당이 따놓은 당상처럼 여겨지고, 상원도 잘 하면 가져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현재 폴리마켓이나 칼시 같은 베팅 사이트에서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가져갈 확률을 60% 넘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선거전문가들은 그보다는 좀 조심스럽게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텍사스 캔자스 알래스카 오하이오 아이오와 미시건 여섯 개 주가 특히 핵심 접전지인데, 민주당이 이 중 4곳 이상을 가져오면 상원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에 유가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많이 줬습니다. 특히 트럭운전사나 농민들, 자영업자들이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경유값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했습니다. 2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이민 문제와 경제 문제 때문에 공화당 대신 민주당으로 일부 돌아선 것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편투표에서도 이처럼 민주당에 좀 더 기우는 분위기가 반영이 되고 있는데요. CNN에 따르면 아이오와의 경우 지난 1일까지 우편 투표 신청자 중 민주당 지지자 비중이 67%로 2년 전 54%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메인주나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 버지니아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어도 2년 전 같은 레드 스윕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직 선거일까지 3주 넘게 시간이 있는 상황입니다. 유가도 지난달보다 진정세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전국을 돌면서 유세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네브라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