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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자들 '부동산' 쓸어담는 이유가…'무서운 경고' [차이나 워치]

요약
  •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자산가들의 투자 초점이 사모대출에서 부동산과 실물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 인플레이션 방어력과 실물 가치를 중시하는 흐름에 따라, 자문사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다시 집 산다"…아시아 자산가, 부동산으로 이동

사모대출 버리고 부동산으로…달라진 자산배분
아시아 부자들 포트폴리오…부동산 선호 39%→52%
무역 갈등과 중동발 에너지 충격, 중국 수요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시아 자산가들의 관심이 사모대출에서 부동산과 실물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무역 갈등과 중동발 에너지 충격, 중국 수요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시아 자산가들의 관심이 사모대출에서 부동산과 실물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무역 갈등과 중동발 에너지 충격, 중국 수요 둔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자산가들의 투자 초점이 부동산과 실물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체투자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던 사모대출 선호도는 급락한 반면 부동산과 인프라 등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경기 전망이 나빠질수록 물가 방어력과 실물 가치가 있는 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사모대출 지고 부동산·벤처 뜬다 8일 금융기술회사 아이캐피털이 발표한 2026년 아시아 자문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체투자 가운데 사모대출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8%로 지난해 71%에서 2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39%에서 52%로 상승했다. 기타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도 31%로 거의 두 배 늘었다.

아이캐피털은 지정학적 충격과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력과 실물 가치가 있는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하는 자문사 관계자 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만 해도 사모대출은 아시아 자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체투자 자산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부동산이 사모대출을 앞질렀다. 벤처캐피털에 대한 관심도 39%로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아이캐피털은 올해 아시아 자본시장이 비교적 활발했고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투자와 상장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산 배분 변화는 아시아 투자자들의 경기 인식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나타났다. 조사 대상 자문사 가운데 자국 경제와 미국 경제, 세계 경제를 긍정적으로 본 비율은 모두 4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아시아의 경기심리 악화 폭이 가장 컸다.

배경에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에너지 충격, 중국 수요 둔화, 미국 물가와 기준금리, 달러 방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높은 수익률만 좇기보다 현금흐름과 실물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해석이다.대체투자 비중은 오히려 늘린다 다만 경기 전망이 악화했는데도 대체투자 자체에 대한 투자 의향은 높아졌다. 향후 1년간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28%로 지난해 5%에서 크게 상승했다.

아이캐피털은 이를 단기 경기 상황에 대응한 전술적 투자보다 장기 자산배분 차원의 구조적 변화로 해석했다. 대체투자를 일시적으로 비중을 늘렸다 줄이는 자산이 아니라 장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역 갈등과 중동발 에너지 충격, 중국 수요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시아 자산가들의 관심이 사모대출에서 부동산과 실물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AFP 무역 갈등과 중동발 에너지 충격, 중국 수요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시아 자산가들의 관심이 사모대출에서 부동산과 실물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AFP

물론 실제 고객층에서는 아직 대체투자가 널리 퍼지지 않았다. 대체투자 상품을 일부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는 자문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체 고객의 90% 이상이 여전히 대체투자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아 자문사 10곳 중 7곳이 대체투자를 활용하고 있지만 투자 고객층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확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유동성과 위험 평가다. 응답자의 62%는 자산군별 유동성과 위험 노출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지적한 비율도 지난해 44%에서 올해 59%로 뛰었다.

투자업계에서는 금리와 달러, 에너지 가격, 중국 경기의 방향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아시아 고액자산가들의 부동산과 실물자산 선호가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자산 중심의 자산배분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방어력과 실물 가치, 장기 현금흐름을 동시에 고려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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