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원금 보장형 예금에만 머무르기보다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장기 분산 투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특히 결혼, 출산, 주거비 등 고정 지출이 늘어나기 전인 20대부터 투자를 시작해야 '복리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한 S&P500 적립식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장기 투자의 핵심 동력으로 수익률과 함께 '시간'을 꼽았다. 그는 "1억 원을 은행 예금에 30년간 묶어둬도 원리금은 3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반면 연평균 수익률을 과거 평균 수준인 약 10%로 가정한 S&P500에 투자할 경우, 30년 뒤 자산은 20억 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 성과를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S&P500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500개 주요 대형 우량주의 주가를 반영한다. 김 소장은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발굴하고 분석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없고, 부진한 기업은 퇴출당하고 유망 기업이 새로 편입되는 자체 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늘 미국 시장의 최선두 기업들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시작 시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수익이 원금에 더해져 다시 수익을 내는 복리 구조상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산 증식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동일한 최종 자산을 목표로 할 때, 40대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은 20대에 시작한 사람보다 매달 약 3.5배 많은 금액을 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대 청년층일수록 자산 증식에 더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짚었다. 김 소장은 "20대는 통제하기 힘든 지출 변수가 적은 시기"라며 "결혼이나 자녀 양육 등 피할 수 없는 비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소득 대비 높은 비중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장 진입 타이밍을 지나치게 저울질하는 이른바 '바닥 잡기(마켓 타이밍)'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백화점에서 20% 세일할 때 30% 세일을 기다리다 구매 기회를 완전히 놓치는 것과 같다"며 "적립식 투자자라면 시장의 단기 등락이나 호황·불황을 판단하려 하지 말고 매달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