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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 매출 9.6조, 분기 최대 기록…배터리 바닥 찍었나

요약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ز를 달성했다.
  •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업황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오랜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묶여 있던 배터리 업황이 바닥을 치고 개선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이후 최대 분기 매출로, 종전 기록인 2023년 2분기(8조7735억원)보다 9000억원 가까이 많다. 지난해 분기마다 6조원 대에 그쳤던 매출은 2분기 7조5600억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한 분기 만에 27.6% 더 늘었다. 증권가 최근 1개월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8조9000억원, 영업이익 3394억원이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1133억원에서 약 6.7배 늘었다. 미국 내 배터리 생산량에 비례해 세금을 깎아주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빼도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AMPC 제외 기준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다만 이번 이익에는 일부 전기차 고객사가 계약 물량을 조정하면서 지급한 보상금도 포함됐다. 보상금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 요인으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 제너럴모터스(GM)·현대차 미국 합작공장 가동 등을 꼽았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설비로,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시간 랜싱 공장까지 가동하며 북미에 ESS 생산거점 5곳을 확보했다. 올해 말까지 현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5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자체도 회복 조짐을 보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8월 유럽연합(EU) 신규 승용차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은 21.7%로 전년 동기(15.8%)보다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국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고유가로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차 업황 개선의 효과로 증권가는 삼성SDI 역시 3분기 매출 4조3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영업손실(5913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SK온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손실 폭은 올해 1분기(3492억원)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SK온은 그동안 따낸 ESS 수주 물량이 연말부터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는 만큼 내년부터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캐나다 엘레브라 리튬(Elevra Lithium)과 리튬 정광 24만t을 4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미국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중국산 소재 비중을 줄여야 하는 만큼, 원료를 북미에서 조달해 ESS 공장과 연계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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