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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대만 총통 "中, 회색지대 전술 강화…시급한 안보과제 적면"

요약
  •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퇴임 후 첫 미국 방문 연설에서 중국이 회색지대 전술을 통해 대만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그는 사이버 공격과 군사적 위협 등에 맞서 대만의 방어 능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퇴임 후 첫 방미…스탠퍼드대 연설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2024.5.20 ⓒ 로이터=뉴스1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2024.5.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은 7일(현지시간) 미국 청중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국이 공개적인 무력 충돌은 피하면서도 점진적으로 안보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회색지대 전술을 통해 대만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전 총통은 2년 전 퇴임한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이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열린 국방 관련 포럼에서 연설했다. 미국과 대만은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음에도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후원국으로 분류된다.

차이 전 총통 측이 제공한 연설문에 따르면 차이 전 총통은 중국이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대만이 "특히 시급한" 안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우리는 매일 사이버 공격과 인지전, 정보 조작, 경제적 강압, 핵심 기반 시설을 침해하려는 시도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 군용기와 함정도 정기적으로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해경과 기타 활동 역시 대만 주변 해역에서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회색 지대' 활동은 전면적인 충돌에 따른 결과를 피하면서도 대만에 비용을 부담시키고 대만의 대응 태세를 시험하며 점진적으로 대만 주변의 안보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자신감과 행동의 자유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압박에 대응해야 하며 동시에 억지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자국 방어 능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주 "중국의 대만 지역과 미국 간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이 전 총통의 후임자인 라이칭더 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아직 미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반중 성향 민진당 소속인 라이 총통과 차이 전 총통 모두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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