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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노조 이어 한화오션 정규직 노조도 크레인 농성 돌입

요약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정규직 노조 지회장이 크레인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 하청 노조에 이어 정규직 노조까지 농성에 가세하면서 한화오션 내 노사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하청 노조에 이어 정규직 노조도 크레인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화오션 하청 노조는 교섭을 요구하며 크레인 고공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부터 정규직 노조와 교섭을 해왔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법원의 결정으로 하청 노조와도 교섭을 진행하게 되면서 한화오션 내에서 노사 갈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 한화오션 정규직 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김유철 지회장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1도크에 위치한 200톤(t)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한화오션 정규직 노조가 크레인 고공 농성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 당시 정규직 노조가 크레인 점거 농성을 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농성은 노사가 올해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진행됐다. 전날 노사는 제26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기본급 11만5000원 인상과 일시금 7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3차 제시안을 제출했다. 올해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800%에서 900%로 확대, 정년 연장, 성과급 지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이번 교섭에서 소폭 진전된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조선업 호황에 따른 실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진행된 23차 교섭에서 사측은 2차 제시안으로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50만원, 연 10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특히 노조측은 한화오션이 해당 제시안을 최종안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번 고공농성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초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맞는 임금성 분배가 아니라고 본다”며 “사측이 이번 제시안을 최종안이라고 하면서 더 이상 교섭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부족해 강도 높은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노조가 고공농성에 돌입하면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에서는 크레인 2대와 선행도장공장 총 3개 시설에서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화오션 집행부 6명은 크레인 2대와 선행도장공장 지붕에 올랐으나, 이날 하청 노조가 처음으로 원청과 교섭을 하게 되면서 크레인 1대에 올랐던 집행부 2명이 농성을 멈추고 지상으로 내려온 상태다. 한화오션과 하청 노조 간 교섭은 이날 오후 4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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