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계 'HM17321' 임상 1상도 순항중
iM증권 목표주가 60만원→65만원 상향
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허가에 이어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비만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비만치료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iM증권은 임상 단계에 진입한 차세대 후보물질의 가치를 반영해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했다.
8일 iM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올렸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개발코드 HM11260C)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에페오토인젝터주 2·4·6·8·10㎎'으로 허가된 제품으로, 국산 신약 45호에 해당한다.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한 주사제로 저열량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된다.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제제라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가세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3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임상에서 확인된 체중감량 효과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 만큼 가격과 한국인 대상 데이터, 부작용 및 공급 경쟁력이 향후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한미약품의 비만 포트폴리오는 기존 제품의 상용화에 그치지 않는다. 자체 AI 플랫폼 'HARP-pSARo'를 활용해 설계한 차세대 비만신약 후보물질 HM17321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첫 비만치료제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제품의 상업화와 차세대 신약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HM17321은 임상 1상에서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고, MSD가 진행 중인 MASH 후보물질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업데이트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