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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담합 의혹' SK에너지 "국민께 송구…가격체계 전면 손질"

요약
  • SK에너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가 담합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공급가격 사전 고지 및 사후정산 폐지 등 가격체계와 내부통제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 공정위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4년간 휘발유 등의 판매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담합했다고 판단해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대표이사 명의 입장문 발표
공급가격 사전 고지·사후정산 폐지 추진
경쟁사 접촉 관리 강화 등 내부통제 개선
SK에너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석유제품 가격체계와 거래관행 개선에 나선다. 가격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거래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SK에너지는 8일 김종화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최근 공정위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해당 사안을 매우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공정위 심의 과정에서 사실관계와 당사의 입장을 성실하고 투명하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공정위는 전날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약 4년간 휘발유·경유·등유의 판매가격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미국·이란 전쟁 이후에는 판매가격을 두 차례 담합했다고 판단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판단한 관련 매출액은 44조1000억원이다.

SK에너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석유제품 가격 결정과 거래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4대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격체계 투명성 및 거래관행 개선, 공정거래 및 내부통제 강화, 석유 유통고객과의 상생협력 확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석유제품 공급가격 결정 방식을 개선한다. SK에너지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주 단위 공급가격을 사전에 확정·고지하고 사후정산 방식을 폐지하는 새로운 가격정책을 발표했다. 현재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유소 등 거래 상대방의 가격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정거래 관련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가격·영업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매년 1인당 2시간 이상의 공정거래 교육을 정례화한다. 가격 결정 과정에서 정보 관리 실태를 상시 점검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내부 교차검증 절차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경쟁사와의 업무상 접촉에 대해서는 사전승인과 사후보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가격·영업정보 교환 등 공정거래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에는 보다 엄격한 내부 기준을 적용하고, 연 1회 자체조사와 외부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량구매계약을 비롯한 기존 거래관행도 점검한다. 주유소 등 유통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설비 투자를 통해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힘쓸 방침이다.

김종화 사장은 "주요 석유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은 물론 가격과 거래의 투명성, 공정경쟁 및 준법경영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장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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