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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ETF 7종 오늘 리밸런싱… 삼성전자 2000억 매도에 소부장 ‘들썩’

요약
  •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7종의 정기 리밸런싱이 진행되면서 삼성전자에 약 2000억원의 매도 물량이 예상되는 반면, SK하이닉스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는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이번 리밸런싱은 선물·옵션 만기일과 겹치면서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을 키웠다.
삼성전자 비중 25% 초과 2000억원 매도·SK하이닉스 900억원 매수 전망
주성엔지니어링·원익IPS 등 소부장 수급 유입
연휴 일정·선물옵션 만기일 중첩… 수급 변동성 확대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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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7종의 정기 리밸런싱이 8일 진행되면서 삼성전자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의 수급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예상되는 반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등에는 추가 매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은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코스피200 선물·옵션 만기까지 겹쳐 수급 변동성이 커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정기 변경 대상 국내 주식형 ETF는 24종목, 순자산 23조2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반도체 관련 ETF가 18조1000억원으로 상당수를 차지한다. 연휴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실제 리밸런싱 매매는 옵션 만기일인 이날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연휴로 인해 옵션 만기일에 해당 ETF들의 정기 변경을 위한 리밸런싱이 집중될 것”이라며 “옵션 만기와 ETF 리밸런싱, 연휴 등이 중첩되면서 주식시장의 수급 충돌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핵심은 삼성전자 비중 조정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TIGER 반도체TOP10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27.1%로 종목당 상한(Cap) 25%를 웃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약 200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로 SK하이닉스에는 약 900억원, SK스퀘어에는 약 800억원의 추가 매수 수요가 예상된다.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이수페타시스, 원익IPS에도 각각 약 200억원의 매수 수요가 전망됐다.

ETF별 구성에 따라 수급 방향도 갈린다. 삼성전자 비중이 상한을 넘은 TIGER 반도체TOP10과 달리 RISE AI반도체TOP10은 삼성전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삼성전자를 담지 않은 채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원익IPS, 대덕전자 등 소부장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소부장 종목은 이날 장중 강세다. 오후 1시 54분 코스닥시장에서 저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12.23% 오른 2만110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11.31% 오른 27만5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증권이 매수 유입을 추정한 원익IPS(6.79%)와 한미반도체(1.32%)를 비롯해 고영(5.25%), 리노공업(4.93%) 등도 올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93% 내린 26만6000원이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빠진 자금이 주성엔지니어링이나 원익IPS 같은 소부장주로 들어가면 시가총액이 작아 몇백억 원의 매수세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며 “이런 수급 재배분 효과는 장 막판 동시호가에 한꺼번에 나타나기보다 이미 장중에 선반영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주가 움직임을 ETF 수급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거시경제 변수, 외국인 수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2000억원을 매도한다 해도 삼성전자 거래 규모를 고려하면 큰 물량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리밸런싱보다 이익 증가율 둔화와 10년물 국채금리, 유가 등 거시 변수에 따른 외국인 매도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짚었다.

이날 금융 투자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것도 ETF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의 차익 거래와 리밸런싱 물량이 기계적으로 소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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