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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에 여야 ‘동행명령’ 검토…홈플러스는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

요약
  •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불출석하자 여야가 동행명령장 발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 홈플러스가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경영 정상화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주주인 MBK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연합뉴스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연합뉴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불출석하면서 국회가 동행명령장 발부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는 별도의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대주주인 MBK의 경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김 회장을 오는 23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재신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야는 김 회장이 재차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상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김 회장은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투자금 유치와 투자자 관리 업무를 담당할 뿐 개별 피투자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국감 증언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불출석 이유로 제시했다.

이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지난 7일 국감에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를 우려하며 김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 의결과 불응 시 고발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동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한 사유 없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회피할 경우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될 수 있다.

김 회장의 불출석 논란과 맞물려 홈플러스의 희망퇴직 시행도 도마에 올랐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매장 수가 126개에서 67개로 감소하고 직원 절반가량이 유급휴업에 들어가자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미지급 급여, 추석 상여금 등이 지급되지만 별도의 퇴직 위로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노동계와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에도 임금 지급 지연과 상품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납품대금 연체와 임금 체불이 반복될 경우 인수합병(M&A) 절차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MBK의 사재 출연과 구체적인 자금 지급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 역시 자산매각이 이뤄질 때까지 MBK가 운영자금을 책임 있게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불출석 사유로 내세운 경영 불관여 주장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확보한 MBK의 홈플러스 인수 관련 펀드 정관에는 김 회장이 주요인력으로 명시돼 있으며, 주요인력 5명 이상이 투자대상기업 운영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직후인 2015년 10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해 2021년 5월까지 약 5년7개월간 이사회 구성원으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시 김 회장의 실제 경영 관여 범위와 역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MBK 측은 펀드 정관의 해당 조항이 펀드 운용에 전념하도록 하는 통상적인 의무일 뿐 개별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에 관여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국감 불출석까지 겹치며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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