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호실적 바탕 주가 회복세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의 모습. 2026.4.29 ⓒ 뉴스1 이호윤 기자(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003550)그룹이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을 제치고 325일 만에 그룹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올해 한때 70만 원대까지 올랐던 현대차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반면, LG전자는 최근 20만 원선을 회복하며 그룹 시총을 뒷받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LG그룹 상장사 12곳의 시가총액은 199조 8260억 원으로 현대차그룹 상장사 12곳의 시총 195조 2789억 원을 웃돌았다. 두 그룹의 격차는 4조 5471억 원이다. LG그룹이 삼성과 SK에 이어 그룹 시총 3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325일 만이다.
전날(7일) 종가 기준으로는 현대차그룹이 199조 8000억 원, LG그룹이 197조 7000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이 약 2조 1000억 원 앞섰다. 이날 LG그룹 시총이 약 2조 1000억 원 늘어난 반면 현대차그룹은 약 4조 5000억 원 줄면서 역전됐다.
두 그룹의 순위가 바뀐 배경에는 주력 계열사의 엇갈린 주가 흐름이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17일 27만 1500원에서 올해 6월 1일 장중 78만 30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종가도 75만 원에 달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32만 6000원까지 밀렸다. 장중 고점 대비 하락률은 58.4%다.
현대차 보통주 시가총액도 6월 1일 종가 기준 153조 5683억 원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66조 3301억 원으로 감소했다.
LG전자(066570)도 상반기 급등 이후 조정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반등하며 20만 원대를 되찾았다. 7월 30일 종가 기준 14만 80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0만 1500원을 기록했다. 7월 말 저점보다는 약 36%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17일 주가인 9만 1400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올랐다.
LG전자의 주가 회복 배경으로는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인공지능(AI) 협업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수주 기대감이 꼽힌다. LG는 엔비디아와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의 냉각 기술 등을 활용한 AI 인프라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4% 올라 40만 원을 돌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 9조 6434억 원, 영업이익 756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5.7%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169억 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 원이다. 일부 전기차 고객사로부터 받은 일회성 보상금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한편 그룹 시총 1위는 삼성(1985조 원), 2위는 SK(1514조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