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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DXVX 대표 "임종윤 회장 자금 수혈 없도록 할 것"[현장+]

요약
  • DXVX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종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해 이용구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 김 신임 대표는 대주주 차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 없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채권을 회수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종 신임 대표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 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종 신임 대표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DXVX의 신임 대표에 김영종 사장(60)이 신규 선임됐다. 그는 최근 복귀한 이용구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DXVX는 지난해 말 임 회장이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00억원을 수혈하면서 재무적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상태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벌써 약 200억원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신임 대표는 대주주 차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왜 사업 전문가 아닌 법률가 택했나…"경영 능력 고려"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종 신임 대표는 주총이 끝난 이후 <블로터>와 만나 "임종윤 회장께서 추가적으로 DXVX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지켜보면 알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DXVX는 지난해 임 회장의 자금 수혈을 통해 실적과 신약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145억원) 대비 22.6%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년간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법률 전문가인 김 신임 대표보다 사업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실적 개선 측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여러 사업을 종합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경영 능력을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DXVX가 법무팀을 별도로 둘 수 있는 상황에서 사업 전문가가 아닌 법률 전문가인 김 신임 대표를 선임한 주요 배경이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용구 각자 대표는 "법률 전문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 분야 전문가가 오면 그쪽으로만 갈 수 있고, 사업을 해오신 분이 오면 사업 중심으로 갈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사업을 조율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정하고 경영할 수 있는 분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 전문가를 모셨다기보다는 이분의 출발이 법률가였던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 방향을 정하고 이를 조율하고 추진하는 부분에서 충분한 역량을 가진 분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대표는 과거 코리그룹 부사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부사장,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법률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뒤 기업 경영에 참여해왔다. 특히 올해 초부터 임 회장의 법률대리인을 맡아온 만큼, 임 회장의 경영 철학 및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이번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경한미 매출채권, 내년 상반기까지 당연히 회수"김 신임 대표는 이날 또 다른 코리그룹 계열사인 룬메이캉에서 발생한 북경한미의 약 1000억원의 매출채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매출채권 문제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고, 지금도 벌써 자금이 선순환하면서 많이 갚았다"며 "올해를 넘길 수는 있으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당연히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용구 대표 역시 "저는 룸메이캉 설립 당시부터 경영에 참여했었다"며 "매출채권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임 회장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에서 발생한 북경한미의 매출채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시 북경한미의 지분 73.68%를 보유한 한미약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이 국산 신약 창출을 가속화하면서 임상에 속도를 내는 만큼, 해당 리스크를 털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더불어 김 신임 대표는 DXVX의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신임 대표는 "세부 팀별로 요즘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성장한 팀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김 신임 대표가 이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호흡을 맞추면서 수년간 이어진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응원도 당부했다. 김 신임 대표는 "DXVX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응원해주시면 회사도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이용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 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이용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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