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종 신임 대표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DXVX는 지난해 말 임 회장이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00억원을 수혈하면서 재무적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상태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벌써 약 200억원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신임 대표는 대주주 차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왜 사업 전문가 아닌 법률가 택했나…"경영 능력 고려"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종 신임 대표는 주총이 끝난 이후 <블로터>와 만나 "임종윤 회장께서 추가적으로 DXVX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지켜보면 알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DXVX는 지난해 임 회장의 자금 수혈을 통해 실적과 신약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145억원) 대비 22.6%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년간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법률 전문가인 김 신임 대표보다 사업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실적 개선 측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여러 사업을 종합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경영 능력을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DXVX가 법무팀을 별도로 둘 수 있는 상황에서 사업 전문가가 아닌 법률 전문가인 김 신임 대표를 선임한 주요 배경이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용구 각자 대표는 "법률 전문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 분야 전문가가 오면 그쪽으로만 갈 수 있고, 사업을 해오신 분이 오면 사업 중심으로 갈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사업을 조율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정하고 경영할 수 있는 분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 전문가를 모셨다기보다는 이분의 출발이 법률가였던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 방향을 정하고 이를 조율하고 추진하는 부분에서 충분한 역량을 가진 분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대표는 과거 코리그룹 부사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부사장,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법률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뒤 기업 경영에 참여해왔다. 특히 올해 초부터 임 회장의 법률대리인을 맡아온 만큼, 임 회장의 경영 철학 및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이번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경한미 매출채권, 내년 상반기까지 당연히 회수"김 신임 대표는 이날 또 다른 코리그룹 계열사인 룬메이캉에서 발생한 북경한미의 약 1000억원의 매출채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매출채권 문제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고, 지금도 벌써 자금이 선순환하면서 많이 갚았다"며 "올해를 넘길 수는 있으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당연히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용구 대표 역시 "저는 룸메이캉 설립 당시부터 경영에 참여했었다"며 "매출채권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임 회장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에서 발생한 북경한미의 매출채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시 북경한미의 지분 73.68%를 보유한 한미약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이 국산 신약 창출을 가속화하면서 임상에 속도를 내는 만큼, 해당 리스크를 털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더불어 김 신임 대표는 DXVX의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신임 대표는 "세부 팀별로 요즘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성장한 팀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김 신임 대표가 이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호흡을 맞추면서 수년간 이어진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응원도 당부했다. 김 신임 대표는 "DXVX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응원해주시면 회사도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8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DXVX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이용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주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