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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긴축”…월러 ‘추가 인상’ 시사에 미 국채금리 ‘들썩’

요약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습니다.
  • 월러 이사는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한 유연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가격과 AI 투자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이에 따라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3%와 5.7%를 돌파하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 추가 인상 필요성 언급·연속 인상에는 선 긋기

10년물 5.32%·30년물 5.70%…2002년 이후 최고 수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가운데 장기 국채 입찰을 앞둔 수급 부담까지 겹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CNBC·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물가를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로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 측면에서는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이 매번 연속해서 이뤄질 필요는 없다"며 금리 인상 간격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10월 금리 동결 후 12월 추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시장의 전망과도 맞물린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한 뒤 12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에너지 가격·AI 투자에 물가 압력…"정책 유연성 필요"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배경으로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지목했다.

그는 "약 5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경제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통화긴축 기조가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이 향후 정책 방향을 시장에 제시하면서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경로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정책 결과를 미리 확정하기보다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해 불필요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이자는 취지다.

◇ 미 국채 금리 일제히 상승… 장기물 30년물 5.7% 돌파

연준의 긴축적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미 국채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5.322%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5.3%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4bp 넘게 상승한 5.705%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약 3bp 오른 4.793%를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예정된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 쏠리고 있다. 전날 진행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인수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탄탄한 수요가 확인된 바 있다.

이언 린젠 BMO 캐피털마켓 미국 금리전략 수석은 "10년물 입찰 결과가 최근 미 국채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했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재정적자 우려가 심화된 상황에서 이번 장기채 입찰은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또 다른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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