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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사상 최고치’라더니 “내 통장은 파란불”…알고 보니 美 빅테크 4곳의 힘

요약
  •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는 빅테크 4개 기업이 주도한 결과로 대다수 종목은 하락하며 증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기업 자금 조달 부담을 높여 업종별 차이를 벌리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향후 증시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금리 추이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대다수 종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4곳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나머지 496개 기업은 상승폭을 깎아 먹었다. 겉으로는 강세장이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빅테크 4곳이 300포인트 상승 주도…나머지 496곳은 하락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시타델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MS와 엔비디아, 애플, 메타플랫폼 등 4개 기업이 S&P500 지수를 약 300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나머지 496개 기업은 합산 기준 약 150포인트를 끌어내렸다.

종목별 흐름도 엇갈렸다. S&P500 구성 종목에 같은 비중을 적용하는 동일가중지수는 지난 8월 13일 이후 5% 하락했다. 같은 기간 25개 업종 중 18개가 내림세를 보였으며 은행과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은 10% 넘게 떨어졌다.

최근 한 달간 전통 산업과 우량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2%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4% 상승했다. 다우지수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보잉, 홈디포, 나이키, 맥도날드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이 높아지면서 다른 업종의 부진을 상쇄한 것이다.

시타델증권의 스콧 루브너 수석 주식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곧 경제는 아니며, S&P500도 갈수록 평균적인 주식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 국채금리 24년 만에 최고…주가 올라도 기업가치 평가는 하락
증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꼽힌다.

WSJ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일 장중 5.36%를 넘어 약 2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5.276%로 내려왔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을 선호하게 된다. 특히 부동산 등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큰 영향을 받는다.

이 같은 부담은 주가수익비율(PER)에서도 확인된다. S&P500의 향후 12개월 예상이익 기준 PER은 올해 초 22.2배에서 최근 19.3배로 낮아졌다. 기업 이익 전망이 주가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PER은 떨어질 수 있다.

밥 돌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PER이 약 3배 낮아졌지만 기업들의 강력한 이익 증가가 충격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분수령…“10월은 매수 기회” 전망도
향후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기업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주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사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시타델증권의 루브너 전략가는 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10월을 새로운 투자 기회로 평가했다. 9월 조정으로 주식의 가격 부담이 낮아진 데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도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10월 말 S&P500 기업의 44%, 나스닥100 기업의 38%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4조8300억달러(약 6466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도 밝혔다.

루브너 전략가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시스템 펀드,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복귀가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돌 CIO는 높은 금리가 경기 민감 기업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이전처럼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일부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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