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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미투자, 일본보다 느리다” 트럼프 최측근 방한해 속도 압박

요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데이브 매코믹 상원의원이 방한해 한국의 대미 투자 속도가 일본보다 느리다고 지적하며 신속한 이행을 압박했다.
  • 매코믹 의원은 한화오션 사업장을 점검하고 미국 시장 접근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조선소’ 지역구 둔 매코믹 의원
한화오션 사업장서 협력 현황 점검
군함 건조 가능성엔 “확실히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인 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사진)이 방한해 한국의 대미투자 추진 속도가 일본보다 느리다고 주장하며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를 재촉하는 가운데 미 정계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매코믹 의원은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일본에 비해 조금 뒤처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엄청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그러기 때문에 이 문제를 너무 느리고 신중하게만 접근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매코믹 의원은 한국에서 만난 인사들에게 일본이 한국보다 일부 투자 분야에선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전체 투자가 언제 완료될지는 추측해서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미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연일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기정사실처럼 발표하고 있다. 특히 공식 문서상 ‘검토 착수’ 단계인 알래스카 LNG 개발에 한국이 합의하지 않으면 더 많은 부담을 지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6일엔 “그들(한국)은 자신에게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고 싶어 한다”며 “나는 ‘그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계속 협상 중인 사안에 ‘상업적 합리성’ 판단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향해 속도를 낼 것을 압박하는 취지의 발언이다.

매코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자 한화 필리조선소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지역구로 뒀다는 점에서 말의 무게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한국을 방문한 그는 신속한 대미투자 이행 환경과 여건을 만들기 위해 방한했다고 밝혔다.

매코믹 의원은 대미투자가 한국 정부에도 이익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경제 시장인 미국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문의한 군함 10척 건조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엔 “확실히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에 선박 건조 역량을 제공하는 것 역시 충분히 실현 가능한 선택지”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국내 기업의 군함 건조 여부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핵심으로 꼽힌다. 매코믹 의원은 전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한·미 조선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한편 매코믹 의원은 이날 강신철 국방장관 면담 자리에서 ‘양국 간 정보 공유 문제’를 거론했는지 묻는 말에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전통적인 국방 분야의 재산업화와 무인기(드론), 로봇 등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양국이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양국은 군사적 역량 측면에서도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쿠팡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미국 기업들이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원하고,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여기엔 쿠팡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도 포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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