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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하던 곳인데”…명당 ‘고 정주영 자택’, 반값 된 이유

요약
  •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옛 자택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경매를 통해 감정가의 약 51.7% 수준인 203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 해당 주택은 과거 재계 거물들이 거쳐 간 명당으로 유명했으나, 소유주의 대출 원리금 미상환으로 인해 경매가 진행되었습니다.
6월 첫 입찰 나왔지만 세 차례 연속 유찰
재계 거물 거쳐 간 저택으로 유명세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이 말년에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이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사진=현대차 / 뉴스1)
8일 경매·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가회동 177-1 주택과 인근 3개 필지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입찰에서 203억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1명이었다.

해당 매물은 지난 6월 중순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세 차례 연속 응찰자를 찾지 못했다.

회차가 거듭될 때마다 최저 입찰가가 낮아지면서 4차 입찰에서는 약 201억원까지 떨어졌고, 결국 203억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인 392억5774만원의 51.7% 수준이다.

정 창업회장은 이 집을 2000년 2월 약 5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거주해온 청운동 자택을 떠나 가회동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창업회장 별세 후에는 한동안 가족이 보유하다가 2001년 한 부동산 사업가에게 매각됐다.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이 주택은 서울 내 명당으로 꼽히며 국내 재계 거물들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정 창업회장에 앞서 화신백화점 박흥식 창업주는 1931년부터 1988년까지 57년간 이곳에 거주했고,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2003년부터 약 2년간 고액 월세를 내고 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등기부상 소유주는 70대 여성 부동산 사업가인 정모씨다.

이번 경매는 정씨가 금융권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서 임의경매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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