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6.10.08. 사진=뉴시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관련 특정 증권사로 책임을 전가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특정 계층에만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다면 문제라는 것"이라며 책임 전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앞서 삼성증권과 관련해 말씀드린 건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해서 특정 계층에게 안 팔았다면, 그것은 상품이 위험하기 때문에 판매를 금지해야지 어느 특정 계층에만 안 판다는 건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있어보인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1월13일 금융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협회, 민간회사 5곳이 참석한 청와대의 비공개 회의를 언급하며 "삼성증권 등 몇몇 증권사도 여기에 다 참석했는데 삼성증권은 이 (회의) 이후에 부자들에게는 이 상품을 절대 팔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만약 PB(프라이빗뱅커)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권유하면 나중에 평가에서 감점을 주겠다고 하고 일부 고객들에게 이 상품을 절대 못 팔게 했다"며 "시장의 전문가들이 이렇게 다 알고 있는 것(위험)을 금융위는 침묵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위원장은 "만약 삼성증권이 그런 식으로 권유를 했다면 이것은 굉장히 위법한 행위같다"며 특정 증권사가 실제로 그런 영업행위를 했다는 가정을 전제로 '위법한 행위'라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위법하다고 말했는데 사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곳은 금융위"라며 "투자자보호에 가장 소홀했던 것은 금융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증권사를 탓할 게 아니라 아까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증권사가 위법하게 했다는 식으로 말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금융위 이상의 '윗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권대영 전 부위원장도 출시 책임를 금융위로 돌리고 간 것 같다"며 "굉장히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렸는데 정말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왜 징계받거나 문책받은 사람이 없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저는 청와대(가 주도했다)라고 확신하지만 그래도 금융위원장이 대답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까 사과를 했으면 누군가는 여기에 대해서도 행정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이억원 위원장은 "기관별로, 단계별로 절차적인 부분들은 지켜야 할 것을 다 지키면서 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