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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위협 와중에…나토, 내주 이탈리아서 연례 핵방어 훈련

요약
  • 나토가 내주부터 이탈리아에서 17개국이 참여하는 연례 핵무기 훈련인 '확고한 정오'를 실시한다.
  • 이번 훈련은 동맹의 대비 태세와 영토 방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나토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억지 태세 강화 차원…"특정 국가 겨눈 것 아냐"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국경검문소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국경검문소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내주부터 이탈리아에서 연례 핵무기 훈련을 한다.

나토는 17개국 병력이 참가하는 '확고한 정오'(Steadfast Noon)라는 이름의 연례 핵무기 훈련을 오는 13∼23일 이탈리아에서 진행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훈련 규모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나토는 덧붙였다. 작년 훈련에는 병력 약 2천명과 항공기 70여 대가 참가한 바 있다.

나시마 배로스 나토 핵정책 국장은 이번 훈련이 동맹의 대비 태세와 영토 방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실제 핵무기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작전 책임자인 데이비드 불 대령은 훈련의 초점이 안전하고, 믿을 만한 핵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참가국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최근 러시아와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이번 훈련이 현재의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특정한 국가를 겨눈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러시아는 나토가 지난 8월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한 것을 두고 위험하고, 무모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격하게 반발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주에는 나토에 서한을 보내 "나토 회원국들이 칼리닌그라드를 고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라도 감행할 경우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력과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핵 위협을 중단하라"고 비판하면서, 러시아 측의 반응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에 나온 심리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10월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나토의 핵무기 훈련에는 지하 저장 시설에서 항공기로 무기를 안전하게 이송해 전투기에 장착하는 절차를 연습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훈련 중에는 실제 핵탄두가 없는 연습용 폭탄만 사용된다고 독일 dpa 통신은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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