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파나마 강진 7.7 이어 6.6까지…건물 붕괴·정전 피해 속출

요약
  • 파나마 남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붕괴와 전력 공급 중단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파나마 당국은 긴급 복구에 나섰으며, 미국은 지원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한 시민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파나마 남부 해안 인근 지하 10㎞ 깊이에서 9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한 시민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파나마 남부 해안 인근 지하 10㎞ 깊이에서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중미 파나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에 이어 규모 6.6의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여진도 45차례 넘게 이어졌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6분쯤 파나마 남부 에레라주 피탈로사 아리바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 깊이를 12.6㎞로 파악했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7.6으로 낮춘 뒤 다시 7.7로 조정했다. 파나마대 지구과학연구소는 규모 7.2로 추산했다.

이후 파나마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추가로 발생했고, 규모 5.8과 5.5, 5.2의 여진이 이어졌다. 파나마대 지진학자들은 크고 작은 여진이 45차례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9일(현지시간) 파나마 페노노메에서 구조대원들이 규모 7.7의 강진으로 파손된 지방정부 청사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파나마 남부 해안 인근 지하 10㎞ 깊이에서 발생했 9일(현지시간) 파나마 페노노메에서 구조대원들이 규모 7.7의 강진으로 파손된 지방정부 청사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파나마 남부 해안 인근 지하 10㎞ 깊이에서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지진으로 중부 베라과스와 에레라, 로스산토스주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약 150㎞ 떨어진 페노노메에서는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떨어진 잔해에 맞아 다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9일 저녁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페노노메에서는 성당 일부가 붕괴하고 지방정부 청사와 호텔 건물도 파손됐다. 현지 언론은 로스산토스주의 국가문화유산인 산아타나시오 성당도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도로에는 커다란 균열이 생겼으며, 전국 6개 주에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진앙에서 약 200㎞ 떨어진 수도 파나마시티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거리로 대피했다. 지진의 진동은 인접한 콜롬비아에서도 감지됐다.

에레라주 주민 로센도 도밍게스(60)는 AP통신에 “지진을 매우 강하게 느꼈다. 부엌에 있던 물건들이 쓰러졌지만 다치지는 않았다”며 “모두가 두려움에 떨며 밖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쇼핑몰 밖으로 대피해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쇼핑몰 밖으로 대피해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지진 발생 직후 파나마 당국은 학교 오후 수업을 중단하고 파나마시티 지하철 1·2호선 운행을 중단했다. 중미의 주요 항공 허브인 토쿠멘 국제공항도 일시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으나 안전 점검을 거쳐 이날 오후 운영을 재개했다.

세계 주요 해상 물류 통로인 파나마 운하는 정상 운영됐다. 파나마 운하청은 선박과 승무원 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설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기상당국은 강진 직후 파나마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의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3m 높이의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후 경보가 해제됐다.

9일(현지시간) 파나마 남부 해안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낙하한 잔해에 차량이 파손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파나마 남부 해안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낙하한 잔해에 차량이 파손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나마대 지구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로스산토스주 남부 해안에서 높은 파도가 예상됐으며, 이슬라카냐스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일부 주택까지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국민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하고 피해 지역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파나마 측의 요청에 따라 지원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 활동이 활발하다. 1991년에는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접경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559명이 다쳤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