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 토대로 데이터 생산해 표준화
실험 하기 전 가능성 높은 방식 파악
1년 간 독점 사용…기업 참여 유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바이오허브가 구글과 미국 연방정부와 손잡고 세포의 작동 방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에 나선다.8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오허브는 미 에너지부(DOE)와 국립보건원(NIH), 구글 딥마인드, 아이소모픽랩스, 메타, 과학 단체들과 ‘범용 가상 세포’를 위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최종 목표는 과학자가 가상 실험을 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실험실에서 시간과 비용을 쓰기 전에 가장 유망한 실험을 솎아내기 위해서다. AI는 이미 단백질 등 생물학의 일부 요소를 다룰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세포 전체를 모델링하는 일은 훨씬 어렵다. 게다가 연구자들에게는 작업에 필요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이런 모델은 노화와 재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분자 기전이 무엇인지 같은 의학적 질문을 탐구하는 데 쓰일 수 있다. 1단계 작업은 세포생물학의 광범위한 지도를 만드는 일이다. 세포에 관한 여러 종류의 정보와 세포가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모은다.
생물학이 다른 AI 영역보다 어려운 이유는 생물학적 증거를 학습해 물리적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확히 예측하는 AI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렉스 라이브스 바이오허브 과학 책임자는 컴퓨팅·디지털 세계와 생물학, 물리적 세계 사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생물학의 과제이며 그 방법은 데이터를 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조건은 데이터 접근 권한이다. 파트너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데이터를 공개 전 1년간 독점적으로 쓸 수 있다. 라이브스는 이 한시적 우위가 기업이 자금을 낼 이유를 주면서도 결과 데이터가 공개된 과학 자원이 되도록 보장하려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자금과 데이터, 컴퓨팅, 측정 기술을 합쳐 18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 규모다. DOE는 생물학적 측정과 모델링, 컴퓨팅에 5년간 5억 달러(약 67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NIH는 앞서 5억 달러 이상의 연방 투자로 확보한 데이터세트와 자원을 들고 온다. 구글 딥마인드와 아이소모픽랩스, 메타가 합쳐 3억 달러(약 40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며 바이오허브는 앞서 5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