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양국 정상 연료 공급 등 경제 정책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5년 8월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려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8.15 ⓒ AFP=뉴스1(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통해 러시아는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디젤 연료 30만 톤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11월 한 달 동안 추가로 50만 톤, 그 직후에 100만 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마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디젤 정유 시설의 상태에 기반해 러시아는 단기간 내에 추가로 300만 톤의 디젤 연료를 인도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우리의 완벽한 통제력과 러시아 에너지 관련 발표가 맞물려 전 세계의 디젤 가격은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부, 목축업자, 트럭 운전사들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며 "아울러, 이란은 결단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이 반드시 이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표 이후 크렘린도 외교 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의 발언을 통해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샤코프는 "전화 통화 중 푸틴과 트럼프가 러시아 연료 공급 가능성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 러시아가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디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이 양이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