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ar damaged by falling debris after an earthquake struck near the southern coast of Panama, in Panama City, Panama, October 9, 2026. REUTERS/Enea Lebrun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파나마 남쪽 끝 오지마을인 피탈로사 아라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곳입니다. 진원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았습니다.
USGS는 처음에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7.6으로 낮췄고, 다시 7.7로 조정했습니다. 파나마대 지구과학연구소는 규모를 7.2로 분석했습니다. 흔들림은 이웃 나라 콜롬비아에서도 감지됐습니다.
USGS는 3시간 안에 파나마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페루,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태평양 연안 국가에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앙에서 200㎞가량 떨어진 수도 파나마시티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서둘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주민 로센도 도밍게스 씨는 AP통신에 "진동을 아주 강하게 느꼈다"며 "부엌 물건들이 넘어졌고, 다치진 않았지만 다들 겁에 질려 밖에 나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진도 잇따랐습니다. 현지 일간지 라 프렌사는 본진 이후 1시간 동안 약 30차례 여진이 이어졌고 이 가운데 규모 6.4의 여진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USGS는 규모 5.8과 5.6의 여진을 관측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는 중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파나마 국가방위청은 베라과스와 에레라, 로스산토스주에 피해가 몰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라과스주에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과 시청 건물 일부가 부서졌고, 6개 주에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파나마 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토쿠멘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하고 지하철 1·2호선 운행을 멈췄습니다. 교육부는 오후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다만 세계 물류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 운하는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파나마시티에서는 아직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파나마 민방위청은 진앙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파나마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