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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년 개학 전에 내려가야 하는데”…법무부·성평등부 세종 이전 내년 6월이나[세종백블]

요약
  •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세종시 이전 시기가 내년 6월로 전망됨에 따라 자녀의 새 학기 일정에 맞춰 이주를 계획하던 공무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축 청사 대신 세종청사 인근의 민간 상가 공실을 임차해 입주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내년 2월 이전 물리적 불가”…자녀 새학년 개학 맞추려던 이주 공무원들 “어쩌나”
주관부처 “우선 상가 공실 활용 방안 추진”…청사 주변 대형 상가 건물 임차 물색
정부세종청사 전경[정부청사관리본부 제공] 정부세종청사 전경[정부청사관리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세종시 추가 이전이 결정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이전 시기가 내년 상반기 막바지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녀의 새학년 학기 시작에 맞춰 이주를 준비하던 공무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전 주관부처는 물리적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6월은 돼야 본격적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정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세종 배치 시점이 내년 1학기 시작 전인 2월까지는 이전을 완료하기 어렵고 빨라야 6월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주도해 배치를 고심 중이지만,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1학기 개학 전인 2월까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의 세종시 학교 전학이나 입학에 맞춰 이사를 계획하려던 이전 대상 부처 직원은 이전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이전 대상 부처의 한 공무원은 “새학년 학기 중에 전학하는 부담을 줄이려 개학 전인 2월 이전을 기대했는데 6월로 늦춰지면 가족 이주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신축 대신 ‘상가 공실 활용’…지역 상권 활성화 유도

이전 대상 부처 직원은 이사 계획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일할 사무실 위치에도 관심이 크다.

실제 청사 공사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이번 부처 이전을 추진하며 별도의 신청사를 짓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종시 내 심각한 상가 공실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행복청 고위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급적 청사 인근의 민간 건물 공실을 활용하는 방안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부처는 신축 건물이 아닌 세종청사 주변의 대형 상가 건물을 임차해 입주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한성숙 국무총리는 지난달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 기자회견에서 중앙행정기관 이전의 본격 추진과 관련해 “먼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전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우선으로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한다”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2029년 8월에 건립하고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차질 없이 진행해 행정의 중심을 세종에 두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집무실, 국회의사당 공사도 속도…‘행정수도’ 위용 갖추는 중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더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위용을 갖추기 위해 행복청은 이재명 정부 임기 내 대통령세종집무실을 완공하는 데에도 청의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행복청은 애초 공모를 통해 내년 7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설계사와의 협의를 통해 일정을 한 달 앞당겨 내년 6월까지 끝내기로 계약을 변경했다. 설계안이 나온 이후에도 기획예산처와 조달청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공사 기간을 온전히 확보하기 위해 설계 일정을 당겼다.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일괄적으로 부지를 깎고 다지는 평탄화 작업 대신 설계에 따라 부지에 고저 차이가 있는 지형을 그대로 살리는 ‘맞춤형 부지 조성’을 진행 중이다.

건축 형태는 용산 대통령실이나 미국 백악관 같은 단일 통건물이 아니라, 여러 업무동이 산재하는 ‘분산형(쪼개기식)’ 설계안이 채택됐다. 이 역시 모든 업무동 건물을 동시에 착공해 완공 시기를 당기기에 적합한 설계다.

행안부와 행복청 등 관계 부처는 ‘행정수도‘ 완성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국회 전면 이전이 포함된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로 보고, 법안 통과 이후에야 청주공항과 청사 간 트램 건설 같은 인프라 조성도 제대로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해 10월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부지에서 현장 시찰에 나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위원들에게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지난해 10월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부지에서 현장 시찰에 나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위원들에게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세종백블]은 세종 상주 기자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비공식 브리핑)은 물론 정책의 행간에 담긴 의미와 관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연재물입니다.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소소한 소식까지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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