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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부진에도…반도체 소부장 강세에 KRX 반도체 11%↑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KRX 반도체 지수가 한 달간 11.42% 상승했습니다.
  •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반도체 업체의 증설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향후 고금리와 실적 발표 등 변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 한 달간 부진했지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섹터 수익률이 국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KRX 주가지수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지수는 ‘KRX 반도체’로 11.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중형 TMI’와 ‘KRX 소형 TMI’가 각각 7.71%, 7.2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컸다.

KRX 반도체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리노공업, 원익IPS, 심텍, 이오테크닉스 등 소부장 종목이 다수 편입돼 있다.

대형 반도체주의 약세에도 지수가 오른 것은 코스닥 소부장 종목의 상승세가 지수 하단을 떠받쳤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규장 기준 각각 2.78%, 6.25%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같은 기간 37.46%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3조3588억원 늘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다. 심텍은 41.87%, 리노공업은 27.58%, 이오테크닉스는 17.36%, 원익IPS는 15.46%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소부장주의 강세는 코스닥 반등에도 힘을 보탰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72%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9.90%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의 증설 기대가 소부장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의 대대적인 증설로 2027년 장비 시장 전망치 역시 지속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만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금리와 실적 등 변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5.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집중됐던 수급 쏠림이 완화되며 반도체 소부장과 IT 하드웨어 중심으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고금리 환경에서 단순 낙폭 과대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단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달 시작되는 실적 발표도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등 실적 기대가 매크로 압력을 이겨낸다면 추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실망 매물 출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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