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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폭등하더니 18% 급락”…롤러코스터 코스피, 4분기에는?

요약
  • 3분기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둔화와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으로 약 18% 하락하며 주요국 중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 4분기에는 유동성 부족과 외국인 수급이 변수이나, 기업 실적 개선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전망됩니다.
3분기 中 -12%·日 -5%인데 韓 -18%
美 S&P500·나스닥100은 오히려 상승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77.87포인트(2.62%) 내린 6625.93으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도 6.16포인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77.87포인트(2.62%) 내린 6625.93으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도 6.16포인트(0.69%) 내린 892.27로 장을 마무리했다. [뉴스1]올해 3분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한국 증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코스피는 올해 들어 60% 급등하며 대만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7월 초 AI 열풍이 꺾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나스닥100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코스피는 약 18% 가까이 떨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월 1일 8303.41에서 9월 30일 6838.04로 떨어졌다. 석 달 동안 하락률은 17.65%에 달한다.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는 6625.93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올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중국 CSI300지수는 4958.98에서 4357.62로 12.13%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만74.96에서 6만6753.72로 4.74% 떨어졌다. 반면, 미국 증시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S&P500지수는 7483.23에서 7651.54로 2.25% 올랐고, 나스닥100지수도 2만9809.13에서 3만408.50으로 2.01% 상승했다.

주요국 가운데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연중 고점 9114.55(종가 기준)와 비교하면 9월 말까지 25%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62% 넘게 오른 수준이다.

3분기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에 신음했다. 중동발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주요국 금리 상승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와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은 글로벌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7월 말 한때 장중 5262.77까지 급락했던 지수는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일단락되고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이뤄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연합뉴스]시장의 관심은 4분기 코스피가 3분기 낙폭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부진한 원인으로 지수 활력을 높일 자금 자체가 부족한 점을 꼽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 유동성은 상반기에 비해 고갈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형주의 가파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50조3471억원이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21조3604억원으로 57% 줄었다.

특히, 한국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지난 6월 이후 약세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수 손실 구간에 위치해 투자 심리가 훼손되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10월 코스피에서 2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대해 각각 5조2000억원, 12조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김재승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와 미국 중간선거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9월부터 미국 증시와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나, 10월 중순부터 점차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반등의 가장 큰 버팀목은 기업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공존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종민 CSLA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시장 수익률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한국 반도체 업계 전망을 낙관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한국 기업의 실적 상승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한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 실적보다 내년 이후의 이익 지속성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날 실적만 놓고 오는 2028년까지의 중기적인 업황 판단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6차례 중간선거 사례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흐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5차례에서 연말까지 플러스(+) 성과(평균 +3.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사례였던 2018년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부각되며 공화당이 하원 41석을 잃는 대패를 기록한 여파로 연말까지 S&P 500이 14% 급락했던 것이지만, 이듬해 연초부터는 강력한 반등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도 변수로 꼽힌다. 유가가 안정되면 물가와 금리 부담이 낮아지고 외국인 수급까지 개선되면서 증시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유가, 금리의 추가적인 급등세만 없다면 증시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며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배 이하는 하방 위험보다 상승 잠재력이 높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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