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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킹' 통신사 비상태세 돌입…전사 취약점 점검

요약
  • 금융권이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전사적인 취약점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비상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 통신사들은 AI 기반의 정교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 개발과 전문 인력 확보 등 대응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권 등 AI 해킹 공격에 통신사들도 전사 취약점 점검에 나서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고로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또다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앞을 지나는 시민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앞을 지나는 시민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최근 금융기관의 연이은 해킹 피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전사 취약점 점검과 내·외부 이상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번 공격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용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를 막을 솔루션 개발과 조직 보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사고 이후 내부 보안 체계 점검과 함께 주요 시스템과 AI 활용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와 예방 조치도 점검했다.

KT는 그룹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요청한 한편 외부 오픈된 API, 서버를 대상으로 보안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금융권 해킹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개방형 사이버 보안도구 'ARTEX'와 같은 AI 해킹 공격에 대한 탐지 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금융권 사고 직후 전사 차원에서 취약점 점검 지시와 함께 이상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누락된 공격 표면이 있는지 재차 확인하고, 이를 보완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아울러 AI 공격 탐지, 대응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도록 담당 조직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가 사실상 사이버 보안 관련 비상 태세에 돌입한 것은 금융권의 해킹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데다 이러한 공격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유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통신사 입장에서 재발 방지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높은 금융권에서 여러 피해가 발생한데 따른 위기감까지 작용했다.

통신 3사는 최근 사이버 공격이 AI를 활용한 사례가 늘면서 관련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적으로 AI를 활용한 공격 탐지 및 방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며, 이를 지원할 인력과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통신3사 AI 사이버 보안 위협 조치 및 대응 방향(자료: 각사 취합) 통신3사 AI 사이버 보안 위협 조치 및 대응 방향(자료: 각사 취합)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직속으로 신설한 화이트 해커 조직 '레드팀' 인력을 충원 중이다. KT 역시 AI 기반 모의 공격 에이전트 및 보안 대응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를 수행할 전문 인력 채용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안센터 산하 △AX 시큐리티 피봇 TF △AI 레드 TF △AI 데이터 시큐리티 TF 3개 조직을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연말까지 5개 조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미토스발 사이버 보안 위협에 이어 이번 금융권 해킹 공격은 AI가 기회이자 위기라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지난해 통신사 해킹 사고 이후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지만, 갈수록 정교해지는 AI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선 끊임 없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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