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테네시 투자도 관세 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테네시주(州) 클라크스빌의 F&M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클라크스빌=로이터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1929년식 대공황"이 닥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화당 텃밭인 테네시주(州)를 찾아 한국 기업 고려아연의 현지 투자도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른 성과라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의 F&M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만약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여러분은 1929년식 대공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공화당에 투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부터 "내가 출마하는 것처럼 투표해달라"며 민주당이 선거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크게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네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약 30%포인트 차로 꺾은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등으로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전국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 지지층보다 높은 투표 의사를 보이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하원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 63%는 투표할 의욕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 지지자는 46%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30%로 집권 2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모든 물가를 낮췄고 유가는 (조) 바이든 시절보다 더 낮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이란 핵 문제를 해결했다"며 "전쟁을 끝내는 즉시 유가는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고, 전쟁은 아주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63달러로, 1년 전 3.11달러보다 크게 높다. 경유는 6.28달러다. 9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물가 상승에 백악관의 책임이 적어도 일부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같은 응답이 64%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를 유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고려아연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내 관세 정책 덕분에 고려아연은 바로 이곳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60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979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 건설되는 새로운 광물 제련소가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의 테네시 투자 계획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사업이다. 테네시주 정부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클라크시빌에서 생산시설을 짓고, 고든스빌의 기존 광산을 재가동해 향후 5년간 몽고메리 카운티에 420개, 스미스 카운티에 32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트럼프 대양'이나 '아메리카 대양'으로 개명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월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8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미국 연방정부의 공식 표기를 바꾸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각각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