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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였다가 슬그머니 늘렸나”…미 국방부, 이란 작전 사망자 21명 수정 발표에 ‘발칵’

요약
  • 미 국방부가 이란 작전 관련 미군 사상자 집계 방식을 수정하며 공식 사망자 수를 21명으로 상향 발표했다.
  • 이번 통계 오류는 트럼프 행정부의 집계 기준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의회는 국가적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 국방부, 이란전 사망자 집계 수정…공식 사망 21명으로 늘어
‘비전투 사망’ 2명 추가 반영…정치권 “변명의 여지 없는 오류”
이란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실은 관을 향해 경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실은 관을 향해 경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미군 장병 사망자 통계를 수정 발표하면서 미군 사상자 집계 방식을 둘러싼 정치권과 언론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국방 사상자 분석 시스템(DCAS)을 업데이트해 ‘비전투 사망자’ 2명을 추가 반영함에 따라 이란 작전 관련 공식 사망자 수를 기존 수치에서 21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 추가된 사망자는 지난 3월 6일 쿠웨이트에서 사망한 육군 주방위군 소속 소플리 다비우스 소령(46)과 지난 9월 자살한 해군 장병 1명이다. 이와 별개로 국방부는 이라크에서 훈련 중 사고로 숨진 데빈 사이벨 하사(26)를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 관련 사망자로 재분류했다.

이로써 이란 작전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이후 중동 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은 총 22명으로 늘었으며 이란 작전 관련 부상자는 865명으로 집계됐다.

WP는 이러한 통계 혼선과 지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집계 기준 변경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전투 중 사망뿐만 아니라 작전 구역 내 사고나 자살 등 비전투 사망 역시 해당 작전명 아래 통합 집계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미·이란 간 교전이 지속되는 와중에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의 종료를 선언하면서, 국방부는 이후 발생한 사상자의 일부를 별도의 해외 비상 작전 항목으로 분류·관리해 왔다.

사상자 규모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언론 보도를 향해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반박했으나 이번 수정 발표로 인해 행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국방부는 “모든 사상자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집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과 군사인사소위원회 민주당 간사 크리시 훌러핸 의원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 정도 수준의 통계 오류는 결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가와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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