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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국경절 다음날 둥펑-26 훈련 공개

요약
  • 중국군이 대만 건국기념일 다음 날 대만 인근 지역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을 동원한 전투준비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이번 훈련은 대만 라이칭더 총통의 현상변경 시도 언급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며, 양측은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와 대만의 지위를 두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10일 중국의 현상변경 시도 언급 CCTV 화면 캡처.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연마하고 통일을 수호한다’고 적혀 있다. CCTV 화면 캡처.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연마하고 통일을 수호한다’고 적혀 있다.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 다음 날 중국군이 대만과 가까운 동남부 지역에서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26을 동원한 전투준비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중앙TV(CCTV)는 11일 동남부 지역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 한 로켓군 부대가 최근 사전 예고 없이 둥펑-26 긴급 전투준비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에는 전투준비 경보가 발령돼 장병들이 미사일 장비를 이동하고, 적의 정찰에 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미사일 장비가 적의 공격을 받고 운용 요원이 사망하는 상황도 가정했다. 훈련은 마무리됐다고 전해졌다.

CCTV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연마하고 통일을 수호한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구체적인 부대 주둔지, 훈련 기간,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고 실제 미사일 발사 여부도 언급하지 않았다.

둥펑-26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약 4000㎞에 달한다.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미국의 서태평양 핵심 군사 거점인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2015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재 중국 로켓군의 핵심 중거리 타격 전력이다.

중국군의 훈련 영상 공개는 전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국경절(쌍십절) 기념 연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천시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민진당 정부가 ‘모두가 군인’이고 ‘대만 전체가 전쟁터’라는 이념을 내세워 대만 국민을 ‘대만 독립’이라는 전쟁 수레에 묶어두고, 양안 안정을 해치고 대만의 미래를 희생시켜 왔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러면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다. 이것이 대만 해협의 진정한 현상 유지”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지난 10일 총통부 광장에서 열린 국경절 기념행사에서 “중국이 군사적 및 회색지대 작전을 통해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를 바꾸려 압력을 계속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은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민주주의, 자유, 인권,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권위주의가 우리의 소중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국방비 증액은 도발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며, 자위력 강화는 대화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과 존엄을 바탕으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통해 경쟁을 관리해 갈등과 전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을 환영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미·중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함께 싸웠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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