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서 서비스 장애 신고…얀덱스, 전날 약관에 드론·미사일 공격 ‘불가항력’ 추가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 기술기업 얀덱스의 블라디미르주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뒤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8일 리아잔주, 9일 칼루가주에 이어 나흘 사이 세 번째로 얀덱스 데이터센터에 대한 드론 공격 보도가 나온 것이다.키이우인디펜던트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TASS)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 이후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아잔주와 칼루가주에서 발생한 두 차례 공격은 얀덱스가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앞서 얀덱스 클라우드는 이날 블라디미르 데이터센터의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구역에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공지했다. 얀덱스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팀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 전역에서는 얀덱스의 택시 호출 서비스 ‘얀덱스 고’를 이용할 수 없다는 신고가 이어졌다고 러시아 독립매체 오스토로즈노 노보스티가 전했다. 세르비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에서도 비슷한 장애가 신고됐다.
택시 기사와 배달원이 사용하는 ‘얀덱스 프로’ 앱도 이용할 수 없었으며 직원들은 내부 지원 시스템에 접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얀덱스의 스마트홈 서비스 장애 신고도 나왔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스트라는 블라디미르 지역에 드론 공격 경보가 내려진 뒤 현지 얀덱스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전황 감시 채널들에는 시설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올라왔다.
[하르키우=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최전방에서 하르티아 여단 소속 병사들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6.05.21.이번 블라디미르 데이터센터 가동 중단에 앞서 얀덱스는 두 차례 데이터센터 드론 공격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지난 8일에는 드론 공격으로 리아잔주 사소보에 있는 얀덱스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얀덱스는 당시 데이터센터 장비를 언제 복구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9일에는 칼루가에 있는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여러 모듈이 작동하지 않게 됐다. 얀덱스는 이로 인해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얀덱스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데이터센터가 자사 서비스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직원들이 복구를 위해 24시간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데이터센터 공격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뉴욕=AP/뉴시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6.09.23.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를 공격해 왔다면서 “러시아는 우리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해 왔고 지금도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얀덱스는 두 차례 데이터센터 공격 뒤인 10일 서비스 이용약관을 변경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계약상 책임이 면제될 수 있는 불가항력 사유에 포함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번 일련의 공격 보도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기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