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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와이너리서 75억어치 고급 와인 3만병 도난[지금, 여기]

요약
  • 이탈리아의 유명 와이너리 '마르케시 안티노리'에서 75억 원 상당의 고급 와인 3만 병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절도범들은 경보 시스템을 무력화한 뒤 트럭을 이용해 와인을 훔쳐 달아났으며, 현지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보 해제 뒤 트럭 2대로 싹쓸이
지난달 다른 지역서도 유사 범죄
자료사진 자료사진프랑스, 스페인과 더불어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최근 고급 와인 3만 병을 도둑맞았다고 10일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코르토나의 와이너리인 ‘마르케시 안티노리’. 이 와이너리의 저장고에 보관 중이던 총 500만 유로(약 75억1000만 원) 상당의 고급 와인 3만 병이 도난당했다. 1385년 설립된 마르케시 안티노리는 26대째 이어져 온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다. 현재 전 세계 170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소 7명으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은 경보 시스템과 감시카메라를 무력화한 뒤 수출용으로 포장돼 있던 와인을 대형 트럭 2대에 실어 달아났다. 도난품에는 대표 상품인 솔라이아 약 1만 병을 비롯해 ‘티냐넬로’와 ‘구아도 알 타소’ 등이 포함됐다. 모두 2023년산 빈티지로, 1병당 소매 가격은 150∼500유로(약 22만5000∼75만 원)에 달한다.

미 경제전문매체 포천에 따르면 저장고의 경보 장치는 범행 하루 전 꺼졌고, 절도범들은 약 3시간에 걸쳐 와인을 운반했다. 범행은 3일 이뤄졌고, 5일에야 파악됐다. 또 와이너리 측은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9일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이탈리아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도주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유사한 범죄가 지난달에도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의 ‘콘테르노 판티노’ 와이너리에서 복면을 쓴 4명이 지게차로 고급 바롤로 와인 약 3000병을 훔친 것. 당시에도 범인들은 고가의 제품을 골라 약 3시간 만에 범행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케시 안티노리의 렌초 코타렐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다른 와이너리를 노린 절도 사건과 동일한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수사 당국은 두 사건 간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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