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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방파제’ 걷히는 코스피… 美 물가·반도체 실적에 반등 올까 [주간 증시 전망]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로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는 미국의 CPI·PPI 등 물가 지표와 반도체 실적에 따른 향방이 주목됩니다.
  • 증권가는 코스피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며 반도체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 중심의 옥석 가리기를 조언했습니다.
삼전 ‘역대급’ 실적에도 코스피 6600 후퇴
55조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수순
CPI·PPI 몰린 한 주, 금리·유가 향방 주목
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 넘게 하락하며 660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177.97p(2.62%) 내린 6625.93p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 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 넘게 하락하며 660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177.97p(2.62%) 내린 6625.93p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지난주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6600선까지 후퇴한 코스피가 반등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지는 형편이다. 시장 시선은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발표에 따른 금리 부담 완화 여부와 반도체를 필두로 한 기업 실적의 지속성에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7.81포인트(5.39%) 내린 6625.93으로 마감했다. 개천절 연휴 직후 3거래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8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실적 호조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는 매물과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 국채금리 부담, 한글날 연휴 관망세가 겹치며 당일 코스피는 2.62%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46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SK하이닉스(3조 6399억원)와 삼성전자(8839억원) 등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는 데 따라 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구도다. 이 기간 기관 역시 2조 388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6조 359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 최대 수급 변수는 총 55조원에 달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다. 그동안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하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사주를 사들인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6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자사주 매입이 9부 능선을 넘어서며 마무리 수순이다. 실제 지난주 3거래일간 기타법인 순매수는 2조 4823억원으로 매수 강도가 크게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라는 ‘방파제’가 사라지면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 수급 변화 및 기업 이익 체력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글로벌 경제 일정이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 주초인 12일에는 미국 채권시장과 일본·캐나다 증시가 휴장한다. 기술 행사로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OCP 글로벌 서밋’이 주목된다. 최근 오픈AI의 연환산 매출 논란 이후 시장이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성과 수익화 속도에 민감해진 만큼 AI 데이터센터 구축 효율성 등에 관한 발표에 이목이 집중 된다.

13일에는 미국 9월 소기업낙관지수와 기존주택판매건수가 발표된다. 14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중국의 9월 물가 및 무역 통계가 공개된다. 이어 15일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가 발표되고 16일에는 한국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미국의 9월 산업생산 지표 등이 예정돼 있다. 증권가는 고용 지표 둔화 속에서 CPI와 PPI가 물가 안정을 가리킬 경우 추가 긴축 우려 완화로 미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유가 및 환율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하며 이번 주 예상치로 6600~7100선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26배로 역사적 저점권이다. 증권가에서는 선행 PER 6배만 적용해도 7700선 탈환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AI와 반도체 밸류체인 대표주에 대한 비중을 유지하는 한편, 조선·자동차·소매유통·보험 등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이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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