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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은행 실적·물가 지표에 촉각…국채금리 5.2% 부담[월가프리뷰]

요약
  • 뉴욕증시는 이번 주 발표될 대형은행 실적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 기업 이익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5.2%에 달하는 높은 국채금리는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 시장은 CPI 지표를 통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입니다.
14일 9월 CPI 발표·13일부터 대형은행 실적
연준 10월 추가 금리인상 여부 가늠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 주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3분기 기업 이익이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5.2%를 웃돌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은행 실적과 물가 지표는 기업 이익의 성장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6일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상승률은 13%를 넘어섰다.

시장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13일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14일에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6대 은행의 성적표가 모두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LSEG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이어 기업들의 강력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뉴라이프 존핸콕인베스트먼츠의 매슈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올해 기업 실적은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며 "은행 실적을 통해 3분기 상황이 어땠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은행주 흐름은 부진하다. 국채금리 상승 속에 S&P500 은행업종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9% 하락했다.

노스웨스턴뮤추얼 웰스매니지먼트의 맷 스터키 주식부문 최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자본시장 활동과 소비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올랐고 에너지 비용도 상승했다"며 "문제는 이것이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은행 실적에 이어 14일 발표되는 9월 CPI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5%로 전망됐다.

연준은 지난달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 인상 기대가 다소 약해졌지만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면 긴축 전망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사장은 서비스 물가의 끈질긴 상승세를 우려했다. 그는 "근원 서비스 물가가 뚜렷하게 둔화해야 연준이 시장 예상만큼 공격적으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도 미국 경제의 물가 압력과 소비 흐름을 판단할 주요 지표다.

이번 주에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집중된다.

케빈 워시 의장은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행사에서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공개 발언에 나선다.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FOMC를 앞둔 통화정책 관련 공개 발언 제한 기간인 블랙아웃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CPI 발표 이후 나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10월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마지막 주요 단서가 될 전망이다.

국채금리 상승도 증시의 부담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2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5.23%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주식의 상대적 가치평가에는 부담이 커진다. 다만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를 넘어선 이후에도 뉴욕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피했다.

레이놀즈 부사장은 "언젠가는 주요 주가지수들이 높은 금리에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터키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면서 연준의 본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 없이는 물가를 잡기 어렵다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주식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2일 미국 채권시장은 콜럼버스 데이 공휴일로 휴장하지만 뉴욕증시는 정상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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