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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떨어졌다는데…왜 내 주유비는 그대로일까? [잇슈 머니]

요약
  •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인해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유소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향후 국내 기름값은 국제 시세보다 정부의 정책 결정과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기름값 하락, 왜 주유비는 그대로일까?'입니다.

기름값이 21주 연속 내렸다는데, 운전자들은 왜 별로 싸졌다는 느낌이 없을까요?

[답변]

하락 기간은 길지만, 최근 하락 폭이 아주 작기 때문입니다.

몇 주째 내렸는지보다 리터당 얼마가 내려갔는지를 봐야 합니다.

실제 10월 첫째 주에는 휘발유가 1,857.6원으로 전주보다 0.4원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50리터를 넣어도 20원 차이입니다.

'21주 연속 하락'은 사실이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이미 내려온 가격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셈입니다.

국제유가는 오히려 높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8.0달러로 전주보다 0.2달러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주유소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은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인 석유 최고가격을 9월 18일 세 번 연속 동결했기 때문입니다.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입니다.

국제가격이 올라도 정유사는 이보다 더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0.4원은 하락이라기보다 사실상 보합입니다.

또한 오피넷 평균은 전국 주유소 가격을 단순히 평균한 값이어서, 일부 주유소가 조금만 조정해도 1원 미만으로 움직입니다.

'21주 연속 하락'은 이런 미세한 움직임이 이어진 기록입니다.

[앵커]

기름값 부담을 줄이려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좋을까요?

[답변]

전국 평균보다 내가 이동하는 경로의 주유소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다만 싼 주유소까지 찾아가는 비용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이때 유용한 것이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싼 주유소 찾기' 기능입니다.

지역별·경로별·도로별 검색이 가능한데, 특히 경로별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넣으면 내 이동 동선 위의 주유소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카드 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할인 금액만 보지 말고 전월 사용 실적과 월 할인 한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유비를 아끼려고 불필요한 소비까지 늘리면 전체 지출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산 경유가 국제시장에 다시 풀린다는데, 우리 기름값도 더 내려갈까요?

[답변]

당장 크게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기름값은 이미 최고가격제로 낮게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9일(현지 시각)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가 미국과 국제시장에 경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량은 즉시 30만 톤, 11월에 50만 톤, 그 직후 100만 톤입니다.

미국 재무부도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국내 기름값은 최고가격제 때문에 국제 시세를 그대로 반영했을 때보다 낮은 수준에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 시세가 내려가도 주유소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10월 첫째 주에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4.2달러 내렸지만,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은 0.1원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국내 기름값을 움직일 변수는 러시아 소식보다 국내 정책 일정입니다.

먼저 지금의 최고가격은 10월 16일까지 적용됩니다.

정부가 다음 최고가격을 얼마로 정하느냐가 첫 번째 변수입니다.

다음은 유류세 인하가 끝나는 시점입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11월 3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지금은 리터당 휘발유 122원, 경유 145원의 세금이 깎여 있습니다.

추가 연장이 없으면 12월부터 그만큼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공급 합의 소식만 믿고 주유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 주유하고, 오피넷에서 내 출퇴근길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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