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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특수라더니"…잘나가던 유통주 '초비상' 걸린 까닭 [종목+]

요약
  •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약화 우려가 백화점과 편의점 등 유통주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실적 우려를 일시적일 것으로 보며, 외국인 관광객의 구조적 성장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원화 강세에 외국인 관광객 지갑 닫을라"…유통주 '울상'

최근 한 달간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주 급락
원화 강세에 외국인 매출 감소 우려
BGF리테일 등 편의점주도 악영향
증권가 "환율 영향은 일시적일 것"
10월 황금연휴 기간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외국인 및 내국인 고객들의 모습./사진=한경DB 10월 황금연휴 기간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외국인 및 내국인 고객들의 모습./사진=한경DB
유통주가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로 고전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의 구매력이 약해져 백화점과 편의점 등의 실적 개선 정도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4.38% 내린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2.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11.46% 떨어졌고 롯데백화점을 사업부로 둔 롯데쇼핑은 12.91% 밀렸다.

이들 백화점주 주가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세계 주가는 상반기에만 205.67% 급등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도 각각 118.62%, 134.07% 뛰었다.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과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구매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 1550원대에서 최근 1340원대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백화점 산업 내 외국인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며 "이는 백화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백화점 기업들의 기존점 매출증가율도 6월을 기점으로 아쉬운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온전히 외국인 매출 감소 때문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아웃바운드(해외 여행) 수요 회복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백화점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의 지갑을 열던 편의점 역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GS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13.75% 떨어졌다. 편의점주는 2024년부터 시작된 점포 구조조정 효과와 방한 외국인의 이용 증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외국인의 방문이 증가하면서 매출 구성이 바뀌는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원화 강세가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우려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원화 가치가 추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이를 상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특징은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해 30~40%인 내국인 대비 낮다는 점에 있다"며 "이에 외국인 관광객의 구조적 성장은 편의점의 외형 성장에 기여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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