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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활로 못 찾는 코스피…역대급 삼전 실적에도 오히려 낙폭 확대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하락과 외국인의 5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코스피가 6,500선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 시장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지속성과 HBM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향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 확인 전까지는 박스권 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삼전 2%·하이닉스 3% '뚝'…외인 5거래일째 '팔자'
"韓 반도체 경쟁력, 추가검증 필요"…"박스권 대응 불가피"


증시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2 ksm7976@yna.co.kr 증시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2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2일 장중 2% 넘게 급락해 결국 한 달 반 만에 6,500선까지 내줬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반등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11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50.05포인트(2.26%) 내린 6,475.8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7.76포인트(0.72%) 내린 6,578.17로 개장한 뒤 단숨에 낙폭을 키웠고 결국 6,5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6,5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0.86포인트(3.46%) 하락한 861.41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2.0%), SK하이닉스(-3.03%) 등 반도체 대장주가 크게 떨어지며 코스피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SK스퀘어(-4.1%), 삼성전기(-1.68%), 현대차(-0.77%), KB금융(-0.37%) 등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최근 지수 부진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전망에 선방했던 LG에너지솔루션(0.12%), 삼성SDI(0.18%)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이날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도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가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현재 9천66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기관은 39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천515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도체주가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부문에서도 외국인은 8천799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역시 1천550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7천8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TOP2(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오픈AI발 '거품론'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오픈AI의 연 매출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00억달러가 적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1.25% 빠지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실제 매출 감소가 아닌 회계상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튿날인 9일 나스닥 지수가 0.64%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부진을 오픈AI발 거품론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려운 듯 보인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잇따른 후에도 지수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 역시 아픈 대목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실적 자체를 넘어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인 등을 종합적으로 원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고려하면 코스피 분위기 전환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ASML, 15일 TSMC 실적 발표에 이어 27일 SK하이닉스 실적발표, 29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전망 등이 구체적으로 뒷받침돼야 지수 반등의 계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메모리 중심의 실적 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미국은 AI서비스와 인프라 전반에 걸쳐 주도주가 존재한다"며 "(두 국가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의 수혜라는 공통점에도 기업별 수익구조와 밸류체인 내 위치는 상이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한국 반도체의 경쟁력 약화로 해석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글로벌 자산배분 변화와 한국 반도체의 상대 밸류에이션,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 차이 등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14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에 따른 시장금리 변화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9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야 유의미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표 확인 전까지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철저한 박스권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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