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신속한 건설 의지 표명
김정관(사진) 산업통상부 장관이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를 찾아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등 투자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투자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정부도 인프라 구축과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12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에서 관계기관과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서남권의 대규모 기업투자와 주력산업 혁신이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군공항 임시 배치와 산업단지 지정·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김 장관은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 확보, 주민 수용성 제고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가 지역 산업생태계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지원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도 지난 9일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 등 공장(팹) 부지를 직접 둘러봤다. 지난 6월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 발표된 이후 최 회장이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빠른 속도로 반도체 수요가 늘기 때문에 그걸 쫓아가는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한다”며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목표 시점을 당초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지만, 이 정도로는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광주 팹 건설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열린 ‘조선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도 참석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