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3.4만채 늘고, 과천 2만채 돌파
안양 8.7배·광명 5배↑ 상승세 뚜렷
경기도에서 공시가격 12억원을 넘는 주택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경기 주요 지역으로 번지면서 성남·수원·과천 등 기존 고가주택 밀집 지역은 물론 안양·광명·하남 등에서도 고가주택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4면
12일 경기도 세정과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경기도 주택분 재산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서 공시가격 12억원을 초과한 주택은 총 10만51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5만2268가구보다 4만8248가구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92.3%에 달한다. 1년 만에 고가주택이 사실상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가격 구간별로 봐도 12억원 초과 주택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은 지난해 381만236가구에서 올해 376만7252가구로 4만2984가구(1.1%) 감소했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주택도 164만1848가구에서 163만9977가구로 1871가구(0.1%) 줄었다.
반면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주택은 34만4298가구에서 38만4424가구로 4만126가구(11.7%) 늘었다.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도 9만6146가구에서 13만7392가구로 4만1246가구(42.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69%로 동일했다는 점에서 12억원 초과 주택의 급증은 공시가격 산정 기준의 변화보다는 집값 상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가격 12억원을 현실화율 69%로 단순 환산하면 시세 약 17억4000만원에 해당한다.
고가주택 증가는 서울과 가까운 경기 주요 지역에 집중됐다. 수원·성남·안양·광명·과천·구리·의왕·하남·용인·화성 등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및 투지거래허가구역이 포함된 10개 시에서 공시가격 12억원을 초과한 주택은 올해 총 9만9434가구로 집계됐다. 경기도 전체 10만516가구의 98.9%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 10개 지역의 12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5만1326가구에서 올해 9만9434가구로 4만8108가구 늘었다. 증가율은 93.7%로 경기도 전체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3년 전인 2023년(2만5985가구)와 대비해선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성남에서 고가주택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성남시의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3만4115가구에서 올해 6만8302가구로 3만4187가구 늘었다. 증가율은 100.2%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수원도 같은 기간 2890가구에서 5172가구로 2282가구 늘었다. 증가율은 79.0%다. 과천은 1만2608가구에서 2만1169가구로 8561가구 증가해 67.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안양과 광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안양의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79가구에서 올해 690가구로 611가구 늘었다. 1년 만에 약 8.7배로 불어난 것이다.
광명도 같은 기간 70가구에서 359가구로 289가구 증가하며 5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남은 718가구에서 2451가구로 1733가구 증가해 3배 이상 늘었다.
이 밖에 의왕은 43가구에서 91가구로, 용인은 391가구에서 522가구로, 화성은 303가구에서 542가구로 증가했다. 구리 역시 109가구에서 136가구로 늘었다.
홍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