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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다더니 또 파란불"…외국인 1조 매도에 삼전닉스 동반 하락

요약
  •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증권업계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 공백과 고금리 상황이 국내 증시의 주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47.76p(0.72%)내린 6578.17에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코스피가 47.76p(0.72%)내린 6578.17에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2% 넘게 밀렸고 코스닥은 4%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과 주가 흐름 사이의 괴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13p(2.48%) 내린 6461.80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6578.1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417.13까지 떨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35.71p(4.00%) 내린 856.56을 기록 중이다. 885.53으로 출발한 뒤 장중 855.16까지 밀렸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6억원, 기관은 5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6997억원, 기타법인은 399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도체 대형주도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7% 내린 25만5000원, SK하이닉스는 3.15% 하락한 16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을 반도체 실적보다 외국인 수급으로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고 메모리 가격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도 견조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도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도 수급 공백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이달 말 두 기업의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에서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되면 수급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와 금리 안정만으로 국내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재정적자 확대, 국채 및 AI 기업의 회사채 공급 등이 높은 장기금리를 지지하고 있어 기업이익 전망과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보다 현물·선물 매도 강도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흐름을 점검해야 한다"라며 "반도체의 핵심 투자 논리를 유지하되 추가 비중 확대 속도는 이익 전망과 실제 수급 변화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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