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용역 진행 중…”지역 우려 반영해 세부안 마련"[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항만공사 통합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우려가 쏟아졌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통합안은 일단 결정된 부분”이라며 지역 우려를 반영해 세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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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은 “통합안은 일단 결정이 된 부분”이라며 “그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고 의견도 함께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통합 방안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통합의 취지와 항만공사 설립 취지를 모두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통합에 따른 경쟁력 제고 효과와 물동량·지역경제 영향을 물었고, 황 장관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부정적 영향이 나오지 않도록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조 등과 소통이 9월 8일 차관 간담회, 9월 15일 간담회 등 두 차례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통합항만공사 사장 자리 하나 만들어 주려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 장관은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여당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와 해양 관련 집중이 심화되는데 항만공사까지 하나로 통합되면 부산 일극체제가 고착될 것이란 걱정이 크다”며 “불가피하게 통합하더라도 본부는 인사·총괄 기능만 갖고 예산편성부터 사업까지는 각 항만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장관은 “위원님이 염려하는 부분까지 다 감안해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부산항은 컨테이너 중심이지만 광양항은 철강·석유화학 산업항”이라며 “통합해 종합관리하면 항별 특수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광양·울산은 보안·시설관리 기능까지 통합하면서 부산·인천은 별도 주체로 분리돼 있다는 점도 짚었다. 황 장관은 “그런 부분까지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다.
해수부 장관을 지낸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항만별로 특화한 독립 항만공사 체제가 효과가 크다는 점은 과거 통합 검토 때 이미 입증됐다”며 통합 일정과 입법계획을 종합감사 전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감장 앞에서는 항만공사 통합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